코스피 날때 횡보하는 코스닥…언제쯤 날개달까

김세관 기자
2026.05.07 16:20
코스닥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코스피가 7000고지를 밟은 가운데 횡보 중인 코스닥도 상승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닥도 주도주가 반도체 관련종목으로 변경되면서 체질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 시장 세그먼트 도입, 국민성장펀드 출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91% 내린 1199.18에 마감됐다. 지난 달 27일 장중 52주 최고가인 1229.42를 찍으며 반등에 나서는 듯한 모습이 보였지만 2거래일 연속 지수가 내려갔다.

코스피가 역사적인 7000고지 달성에 이어 750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최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80%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도 30%가량의 수익률을 연초대비 나타내고 있지만 코스피 대비 상승폭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8% 가까이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오히려 1%가량 하락했다는 점도 시장의 쏠림 현상을 보여준다.

사실상 박스권인 코스닥이 횡보하는 주된 이유로 밸류에이션 이슈가 거론된다. 20배가 넘는 코스닥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본다. 반면 여전히 10배 인하인 코스피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어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코스닥은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나 테마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지수를 받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들어 코스닥을 받쳐주던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이 수익률 전세계 1위 수준인 코스피로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시장 유입에 의해 좌우되는 코스피와 달리 그동안 전통적으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받쳐주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개인투자자들이 7조원넘게 코스닥에서 순매도를 했다. 지난해에는 반대로 개인이 7조원을 순매수했다.

정부가 부실기업 상장폐지를 좀더 원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코스닥 건전성 개선과 밸류에이션 부담완화에 나서고 '프리미엄' '스탠다드' '관리군'의 승강제를 도입하려는 정책을 시도하는 것도 코스닥의 구조변화를 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로 최근 코스닥은 바이오 등 전통적인 주요 섹터 뿐만 아니라 반도체 관련 종목들까지 실적 모멘텀의 영향을 받으며 반등 흐름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6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역시 코스닥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정책의 핵심은 수급, 성장, 신뢰를 개선하는 구조적 접근"이라며 "구조 개혁은 코스닥 고질적 문제였던 부실기업 퇴출, 리서치·공시를 강화해 기관들이 들어올 수 있는 시장으로 바꾸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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