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4000억원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IMA(종합투자계좌) 등 신사업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충 차원이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IMA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추가 자금 조달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IMA 2호 상품까지 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증자로 NH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9조원 규모로 커진다. 이에 따라 IMA, 발행어음 발행 한도도 27조원으로 늘어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만1100원이다. 기준주가에서 할인없이 발행돼 희석 우려를 줄였다.
NH투자증권은 핵심 신사업인 IMA 및 이와 연관된 기업금융·모험자본 투자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본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증권산업 전반의 성장과 NH투자증권의 빠른 도약을 지원해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뒷받침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IMA 사업은 높은 자본여력과 재무건전성이 요구된다. 고객 자금을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에 투자하는 동시에 원금 이상의 안정적인 상환역량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분기 기준 159.3%로 주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에 있다. 이번 지주 차원의 신속한 자본지원을 통해 IMA 사업역량을 조속히 강화하고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자금 확충으로 리테일 신용공여 한도도 늘어난다. 지난달 27일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에 도달해 신용공여를 중단한 바 있다.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증시 활성화로 투자자들의 신용공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자기자본에 연동된 한도 제약으로 적시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를 계기로 신용공여 서비스 역량도 함께 강화할 방침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인 자본 확충을 넘어 미래 성장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보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