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4조 매도 폭탄…삼전닉스 퍼렇게 질렸는데 이 종목 강세, 왜?

김나경 기자
2026.06.26 11:36

[오늘의포인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930.30)보다 117.12포인트(1.31%) 하락한 8813.18에 개장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38포인트(0.38%) 내린 884.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42.7원)보다 4.6원 오른 1547.3원에 출발했다. 2026.06.26. /사진제공=조성우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급등한 후 6%대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글로벌 기판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기판주가 '나홀로 상승세'다.

이날 오전 11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4.29포인트(5.65%) 내린 8426.01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틀 연속 급등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전체 코스피 하락폭 이상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44% 내린 272만9000원에, 삼성전자는 6% 하락한 3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직전일 급등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는 직전 2거래일간 급반등을 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업종들의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인 9시7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세를 보이며 8930.30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의 올해 3~5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414억6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장이 견조한 반도체 수요와 수익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으로 주도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각각 5.58%, 13.91% 급등했다. 이런 급등 영향으로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기는 시총 상위항목 중에서 유일하게 2%대 강세다. 삼성전기는 11시7분 기준 전일 대비 4만5000원 오른 204만2000원에 거래됐다. 마이크론 호실적이 반도체 기판기업 삼성전기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리포트에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ABF(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 기판 양 사업부의 동반 업사이클을 기반으로 삼성전기의 EPS(주당순이익) 성장은 경쟁업체들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80만원으로 16.7% 올려잡았다. 이어 양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인프라향 수요 확대로 스마트폰·PC용 고용량 MLCC가 수요가 높아지는 것 또한 MLCC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평균매매단가 상승으로 수익 창출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기판에 대해 다른 경쟁사들 대비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사에서 대규모 수주를 받은 것도 삼성전기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신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며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기판주 대표종목인 삼성전기 강세에 장 초반 대덕전자, LG이노텍도 동반 강세였다. 대덕전자는 장 초반 8%대 급등하며 14만6200원에 거래됐다. LG이노텍도 6%대 오른 100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기관 매도세가 강해졌다. 개인은 11시 30분 기준 3조925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2525억원, 기관은 7761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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