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인표(58)가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는 차인표가 출연했다.
차인표는 힘든 시간을 묻는 질문에 "금수저 연예인 쳐보면 내가 리스트에 항상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딘딘은 "얼굴이 금수저다"라고 했고 이석훈도 "부티 나는 느낌이 있다"고 거들자, 차인표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집마다 사정이 있는 것처럼 우리 집도 여러 사정이 있었다. 부모님이 내가 열세 살 때 이혼하셨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이혼 후에도 자식들을 지원해 주려고 노력하셨다"라며 "삼 형제였는데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우리는 어머니와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홀로 된 여성이 아이들 셋을 데리고 사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고 1980년대 사회 분위기는 '모든 것은 여자의 잘못'으로 여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이민을 결정했다.
차인표는 "어머니가 '바다 건너 미국 가서 살아보자'고 하셔서 내가 스무살 때 어머니, 나랑 동생 세 명이 미국 뉴저지로 갔다"며 "나는 갑자기 가장이 됐다. 영어를 할 줄 몰랐는데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게 돼 조급해지고 불안해졌다"고 털어놨다.
가장이 된 차인표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페인트칠하러 가서 페인트 보조원이 되고 웨이터 하러 가서 웨이터 보조가 됐다"며 "일에서 밀리고 밀리자 '나는 보조원 인생인가. 주류에는 들어갈 수 없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야를 걷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언제 힘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할 때다"라며 "한국에 있다가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주한 시기, 배우로 살다가 소설을 쓰던 시기, 데뷔 33년 만에 인생에서 큰 변화를 맞았던 시기다. 내가 한 번도 안 가본 곳에 가는 것이 두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