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43만원→39만원…"하반기 EPS 성장률 둔화"-키움

김지현 기자
2026.07.08 08:57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최대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6.92프로 하락한 29만6000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시스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했다. 올해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다. 키움증권은 스마트폰 업체 등의 메모리 추가 구매가 둔화되고, 이로 인해 메모리 장기 가격 상승률이 기대치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올해 3분기부터 EPS(주당순이익) 성쟝률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6% 증가한 89조원, 매출액은 28% 증가한 171조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으로 DS부문은 전분기 대비 66% 증가한 89조2000억원, SDC부문은 25% 감소한 3000억원, DX(MX/NW)부문은 적자전환한 5000억원, DX(VD/DA)부문도 적자전환한 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전분기 대비 54%, 70%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의 경우에도 HBM(고대역폭메모리)4 베이스 다이와 엑시노스 2600 생산 등에 힘입어 가동률 개선을 이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트 부문의 경우 메모리와 기타 부품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 오른 112조원, 매출액은 18% 증가한 20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키움증권의 기존 전망치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3분기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은 현재의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CPU(중앙처리장치), 기판 등의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PC와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PC·노트북 및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구매 전략에 변화(추가 구매에 대해 보수적 입장으로 선회)를 일으키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EPS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산업의 변화 요인들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4,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과 중국 메모리 업체 시장 점유율 상승 우려를 염두에 두고 주가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