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3거래일 연속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를 울리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컸던 코스피지수는 비메모리 순환매 양상 속에 반등하며 630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에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는 309.15포인트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개인이 1조212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기관은 7017억원어치, 외국인은 646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대 급등을 빚고 LG에너지솔루션·삼성바이오로직스·SK스퀘어가 각각 3%대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지주(KB금융)·현대차는 약보합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베이징에 신규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란 소식에 메모리 공급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반도체주 하방압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메모리 업종에선 차익실현이 지속되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뚜렷했고 수급은 여타 업종으로 확산했다"고 짚었다.
순환매 열기는 코스닥에서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37포인트(5.88%) 오른 780.72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특히 코스닥150 현물·선물 동시급등에 오전 10시47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다.
기관이 5441억원어치 순매수하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64억원, 255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 계정별 순매수액은 ETF(상장지수펀드) 물량을 처리한 금융투자가 33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투신(1022억원) 연기금(460억원) 보험(109억원)이 뒤를 이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리가켐바이오가 15%대, 에이비엘바이오가 13%대, HLB가 11%대, 알테오젠이 9%대, 주성엔지니어링이 6%대,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 5%대 상승했다.
공교롭게도 코스닥 반등 추세는 금융당국이 반도체 투톱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 진입 문턱을 높인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나타나 증권가는 변동성 선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연초 코스피지수에 이어 상승하던 코스닥지수는 4~5월 1000~1200대에서 등락하다 5월27일 단일종목ETF 출시를 기점으로 급락했다.
시장의 단기 변수로는 주도주 반등폭, 중장기 변수로는 '승강형 세그먼트제'가 주로 거론된다. 지난달 초 거래소는 올 9~10월쯤 우량·성장주를 별도 분류하는 가칭 '셀렉트 세그먼트' 기준을 공개하고 내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자동차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코스피지수 상단을 제한했지만 상승종목 비율이 83%대를 기록하며 방산·원전·화장품 등 업종 전반으로 순환매가 확산했다"면서 "바이오·로봇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 오른 1432.5원에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