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반도체 종목들의 반등으로 지난 주 코스피는 7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내증시가 안정적인 우상향으로 투자심리 회복 양상을 보인 가운데 이번주 미국 물가지수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 이벤트가 추가 상승 탄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9월 21~23일) 7080.92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정규장 마감 기준 총 186.69포인트(2.71%) 상승하면서 70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기관이 나홀로 1조71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조2021억원, 41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뉴욕증시에서 AI 테마종목의 상승장이 펼쳐지면서 반도체 업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도 완화했다.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42.98로 한 달 전인 지난 8월 28일 50.08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추석 연휴 간 미·중 갈등에 따른 단기적인 매크로 불확실성도 일단락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 휴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AI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력의 입장은 엇갈렸다. 시진핑은 인간 통제와 책임 있는 개발을 강조했고 트럼프는 AI 개발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강조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여러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현지 지표가 특히 주목받는다. 오는 29일에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미국 JOLTS(구인·이직보고서), 30일에는 9월 미국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민간고용 지표와 8월 미국 PCE(개인소비자지출) 물가지수, 다음 달 2일에는 9월 미국 고용보고서 등이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도 공개된다. 마이크론은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다. 이번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와 공급 상황 등 업황을 전망하는 가늠자로 꼽힌다.
이 밖에 오는 28일에 일본 BOJ(일본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록, 1일 9월 한국 수출입통계, 2일 9월 한국 소비자물가지수,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연달아 공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PCE 물가지수의 컨센서스 괴리에 따라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과 채권금리 등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크론 실적은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상황에서 다음 분기 가이던스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한국 반도체의 실적 기대 하한을 확인해 새로운 랠리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WTI(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 하락이 외국인 순매수와 연결될 수 있다"며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CAPEX(설비투자)와 매출 상관계수가 높은(0.9 이상) 국내 업종은 IT하드웨어, 전력기기, 반도체 등으로 집계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