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아니었다…개미들 올해 4.9조 쓸어담은 ETF는?

김근희 기자
2026.09.29 10:01
TIGER 미국S&P500 ETF가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상장지수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기준 TIGER 미국S&P500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액이 4조8611억원으로 국내 상장 ETF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개인 순매수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개인 자금이 유입됐으나, 하반기 들어 미국 대표지수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개인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1일부터 전날까지 TIGER 미국S&P500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6727억원이다.

개인 자금이 미국 대표지수 ETF로 향하는 배경으로는 분산투자 효과와 장기투자 수요가 꼽힌다.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면 다양한 업종과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TIGER 미국S&P500은 연금저축·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 조정 구간에서도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장기투자 수요가 자금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IGER 미국S&P500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같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국내 상장 ETF들의 개인 순매수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TIGER 미국S&P500을 제외한 동일 지수 추종 ETF의 개인 순매수 합계는 3조1618억원이다.

순자산 규모도 압도적이다. TIGER 미국S&P500의 순자산은 △2023년 9월 2조원 △지난해 10월 10조원 △올해 7월 20조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순자산 20조원 달성은 국내 ETF 가운데 역대 최단기간 기록이다.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TIGER 미국S&P500이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장기·분산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3년 연속 개인 순매수 1위라는 기록이 국내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자산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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