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엠텍, 경영권 매각 본계약 초읽기…앵커투자자 투심 완료

김경렬 기자
2026.10.07 13:52

코스닥 상장사인 의약품 온라인 유통기업 블루엠텍의 매각 계약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수 펀드의 GP(업무집행조합원)를 공공기관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맡으면서 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최종 매각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 매각 계약이 임박했다. 투자자로 나선 한국증권금융과 산은캐피탈 등은 전일까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LOC(출자확약서)를 작성하는 등 블루엠텍 인수 출자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SI(전략적투자자)로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루엠텍 매각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딜이 공개된 최근 한 달 새 제약·바이오 업체 두 곳이 블루엠텍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기존 거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펀드 자금 모집이 끝난 상태라 계획을 되돌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매각 대상은 블루엠텍의 경영권 지분 전량이다. 블루엠텍의 경영권 우호지분은 약 22%다. 지난 6월 말 기준 주요주주는 연제량(지분율 10.41%·최대주주), 김현수(7.27%), 송지은(1.61%), 연준상(1.56%) 등이다. 인수 주체는 이 지분을 사들이는 한편 유상증자로 자금을 투입해 총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블루엠텍 매각가는 주가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블루엠텍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현재 주가는 3000원 언저리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4400원을 넘어섰던 연초보다는 약 30% 내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블루엠텍의 매각가를 700억~8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4분 현재 블루엠텍의 시가총액은 1014억원으로 경영권 지분 매각가를 단순 추산하면 약 220억원이다. 여기에 유상증자 대금이 더해져 최종 매각가가 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두고 블루엠텍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산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기관인 KDB인베스트먼트가 GP를 맡았고 여러 제약·바이오 업체가 인수 의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블루엠텍은 AI(인공지능) 전문의약품 이커머스 B2B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기반으로 2019년부터 외형을 키워왔다. 회사는 비대면 영업지원 솔루션 '블루피드', 의사·대진의 구인구직 플랫폼 '블루닥',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엠디스퀘어', 의대생·전공의 메신저 '메디스태프' 등 의료업계 종사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각종 플랫폼을 이용하는 총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6200명을 넘어섰다.

블루엠텍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억원 늘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6억원으로 손실 폭이 1년 새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더해지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에 쌓인 이익잉여금은 6월 말 기준 9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진행되고 있는 딜에 대해서는 공시된 것 외에는 밝힐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블루엠텍 투자와 관련해 평가 의견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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