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8일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실적 변동성은 커졌으나 신사업 확장이라는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제품 경쟁력과 매출 성장, 신사업 확장이라는 중요한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LG전자 주가의 핵심 동인은 하반기 실적보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전장 부품의 꾸준한 성장과 로봇 상업화 가능성"이라며 "3분기 실적을 통해 단기 이익의 바닥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신사업의 매출 확대가 주가에 반영될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9% 증가한 2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3%대 늘어난 781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를 26% 하회하는 어닝 쇼크(실적 부진)였다. 다만 전반적으로 매출 경쟁력의 훼손보다는 비용과 환율, 매출 인식 시점에 따른 변동성 확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의 성장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칠러와 공조기 수주 증가가 확인되고 있으며 관련 매출은 올해 1조원 수준에서 향후 2년 내 5조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에는 CDU(냉각수 분배장치)까지 수주 영역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업의 이익이 안정화하는 가운데 냉각솔루션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경우 이익 증가뿐 아니라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멀티플(기업가치 배수) 재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대비 6% 감소한 4조2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반면 내년 영업이익은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매출 확대와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솔루션)사업부 수익성 안정화를 반영해 기존대비 8% 증가한 4조6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