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밖으로 나온 휴머노이드…폴라리스AI, 감성로봇 U1으로 시장 확대

김건우 기자
입력 2026.11.06 08:28 수정 2026.11.06 08:28
2026 로보월드 폴라리스A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감성 교감형 휴머노이드 'U1'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폴라리스AI

폴라리스AI가 제조·물류 중심의 산업용 로봇 일색이던 전시 현장에서 사람과 감정을 교류하는 서비스형 휴머노이드를 선보이며 피지컬 AI(인공지능)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폴라리스AI는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감성 교감형 초실사 휴머노이드 'U1'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U1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의 소비자·서비스용 브랜드 '유월드(UWORLD)'가 개발한 제품이다.

U1은 사람의 피부 질감을 모사한 생체모방 소재와 정밀 안면 근육 제어 기술을 적용해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표정을 구현했다. 음성에 맞춰 입술이 동기화되며, 눈맞춤과 미세 표정 변화를 통해 반응한다. 특히 AI 기반 감정 인식과 장기 기억 기능을 탑재해 대화 맥락과 과거의 상호작용을 기억하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폴라리스AI 관계자는 "U1은 단순한 음성 명령이나 일회성 질문·답변을 넘어 사람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로봇을 지향한다"며 "참관객들은 U1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기존 휴머노이드 시장이 공장 내 물류 이송과 단순 조립 자동화에 쏠려 있다면, U1은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 사업, 고객 응대 등 서비스 산업을 겨냥한다. 제품군은 구동 성능에 따라 라이트(Lite), 프로(Pro), 울트라(Ultra) 등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이번 전시에는 선보이지 않았지만 상반신 형태의 U1 라이트는 기업 홍보관이나 박물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기업 창업주의 외형을 재현하고 기업의 역사와 경영철학을 AI에 학습시킨다면, 방문객이 창업주를 닮은 로봇과 직접 대화하며 창업정신을 이해하는 형태의 체험형 홍보관을 구현할 수 있다. 역사적 인물을 재현한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으로도 응용 가능한 방식이다.

'유월드(UWORLD)'가 개발한 초실사형 휴머노이드 U1/사진제공=폴라리스AI

전신형 모델인 'U1 프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지식재산권(IP)·콘텐츠 산업을 겨냥한다. 게임 전시 현장에서 인기 캐릭터의 외형을 실물로 구현해 관람객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고정된 조형물이나 일방향 영상 송출에 머물던 기존 전시와 달리, 현장에서 직접 반응을 주고받는 쌍방향 체험형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U1 울트라'는 자율 이동과 역동적인 신체 구동 능력을 갖춘 고급형 전신 로봇이다. 단순한 안내 수준을 넘어 호텔, 테마파크, 공연장 등에서 맞춤형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체험형 콘텐츠 역할을 수행한다.

폴라리스AI는 U1 시리즈로 전시·엔터테인먼트부터 기업 홍보, 고객 응대까지 B2B(기업간거래) 서비스 시장를 공략할 계획이다. 인간과 유사한 외형에 대화형 AI를 결합해 기존 디지털 키오스크나 일방향 안내 시스템을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외형 제작, 전용 콘텐츠 연동,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시장 반응도 이미 가시화됐다. 유비테크에 따르면 U1 시리즈는 지난 6월 글로벌 공개 당시 누적 주문량 1만3361대를 돌파했다. 폴라리스AI는 검증된 감성형 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앞세워 피지컬 AI 시장 내 입지를 선제적으로 굳힌다는 방침이다.

폴라리스AI 관계자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일상 속 정서적 교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감성형 로봇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단순 음성 비서를 넘어 말벗과 안부 확인 등 정서 케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제 돌봄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신체 접촉에 따른 안전성과 데이터 신뢰성,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대한 검증을 우선적으로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