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일 장 초반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까지 발동될 만큼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최근 한 달 누적 순매도가 30조원을 넘어섰다. 연기금의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1조원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 거래 동향에는 국내 자본시장 최대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 기금 거래가 반영된다. 연기금은 이날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멈추고 매도 우위로 전환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1분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조34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3조9756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 누적 순매수는 1조2321억원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6거래일째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순매도한 금액은 10조2098억원이다. 전날 하루 순매도액은 3조7943억원 규모였다.
이날 오전 10시1분 기준 잠정치로 외국인은 39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95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전날 2조4325억원을 순매수했다가 이날은 매도 전환했다.
기관은 399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5675억원을 사들였다. 사모펀드는 638억원, 투신은 538억원 매도 우위다.
연기금도 3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연기금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여 1조422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국민연금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유예하면서 주가 급락기인 현재 거래 동향에 관심이 집중된 기관이다. 특히 주가 급락기에 주식을 사들여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소방수 역할론도 제기돼 왔다. 다만 국민연금은 개별적으로 실시간 거래 규모나 수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리밸런싱이 재개되기 전에도 국내 주식을 매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코스피지수가 미국 관세 충격으로 2500선이 무너졌던 지난해 3~4월 이후론 국내주식 비중을 늘리기 위한 매수에 나선 적이 없다.
하지만 급등장에서 보유 지분 평가액이 더 빠르게 불어나며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진 국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는 4931.93으로 전 거래일보다 8.39% 하락 중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오전 9시3분 발동돼 20분 동안 매매가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