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아이폰 액정·배터리도 직접 '뚝딱'...애플, 셀프수리 도입 [IT썰]

차현아 기자
2021.11.18 08:20
/사진=애플 뉴스룸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제도를 출시한다. 사설 수리업체에서도 공식 서비스 센터와 같이 공식 부품으로 아이폰을 수리받을 수 있게 된다.

17일(현지시각) 애플은 뉴스룸 홈페이지에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적용된다. 최신 모델인 아이폰13과 12에 먼저 적용한 뒤 맥 PC 등 타 제품군으로 범위를 넓힌다.

내년 초에는 이들 업체를 통해 아이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등 모듈 교체가 가능하며, 이후 전체 수리가 가능해진다. 이들 업체는 애플에서 200개 이상의 공식 부품과 도구를 제공받고 수리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수리 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부품을 반품하면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애플은 이번 제도가 전자제품 수리 관련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들은 정품 부품을 사용하는 전문 수리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애플의 폐쇄적인 수리 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만 수리를 받도록 해왔다. 소비자가 직접 수리하거나 사설 수리점을 이용하면 제품 보증기간을 아예 무효 처리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아이폰 등 일부 가전제품에 대해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는 행위를 개선하라고 기업들에 지시한 바 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제도는 애플 정품부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수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