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년만에 대면 'WWDC'…iOS16 잠금화면부터 확 달라진다

김승한 기자
2022.06.07 07:18

맥북·아이패드용 차세대 칩 'M2' 공개…성능 18%↑
기대를 모은 MR 헤드셋 '아이글래스' 공개는 없어

6일(현지시간) 애플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손을 흔드는 팀 쿡CEO.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애플이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2시 WWDC(세계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OS(운영체제) 'iOS 16'의 주요 기능과 맥(Mac)용 차세대 프로세서 'M2' 등을 공개했다.

WWDC는 애플이 새 OS 베타 버전을 공개하는 연례 행사로 1983년부터 개최됐다. WWDC는 코로나19로 2000년과 200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열렸다가 올해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iOS 16이었다. iOS 16은 개인 맞춤형 잠금 화면 업데이트를 비롯해 새로운 공유, 소통 및 지능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가족들이 편리하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과 손쉽게 연락이 가능한 한 메시지 앱 기능도 있다.

iOS 16은 잠금 화면의 글꼴이나 위젯 배치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사진=애플

애플은 잠금 화면의 개인화 기능을 소개했다. 새롭게 적용되는 다중 레이어 효과는 피사체를 잠금 화면 시간 앞에 배치할 수 있다. 또 사용자들의 스타일과 색상을 살릴 수 있도록 날짜와 시간의 모양도 바꿀 수 있다. 또 변경된 위젯으로 다양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 온다.

잠금화면의 알림 표시를 이전처럼 화면 상단이 아닌 하단에 노출, 배경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잠금화면과 함께 아이메시지 앱에도 메시지 편집 기능과 전송 취소 기능 등을 탑재했다. iOS16은 아이메시지로 셰어플레이 기능을 확대 적용했으며 사용자가 아이메시지를 사용하는 동안 미디어도 함께 작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OS 16은 '아이클라우드 공유 사진 라이브러리'가 도입된다. 가족들이 각자의 아이폰으로 찍은 가족 사진을 한데 모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을 찍자마자 라이브러리로 사진이 올라가도록 할 수도 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iOS 16은 아이폰 경험 방식을 혁신시키는 대대적인 업데이트"라고 강조했다.

"전작보다 18% 빨라"… 차세대 칩 'M2' 공개

애플은 또 자체 개발한 맥북·아이패드용 칩 'M'시리즈의 후속작인 M2를 공개했다. 자체 설계한 첫 칩인 M1 공개(2020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M 시리즈는 애플이 2020년 인텔 CPU(중앙처리장치)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칩이다. 주로 맥 제품군에 쓰이며 아이패드 시리즈로도 확대되고 있다.

M2는 M1 대비 25% 확장된 20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제작된다. /사진=애플

M2 칩은 8코어(4/4) CPU, 10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했고 전작 대비 25% 더 많은 20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M1 대비 GPU 코어 수는 2개 늘어났고 최대 탑재 가능한 메모리는 24GB까지 늘어났다.

애플은 M2 칩의 CPU 성능이 M1 대비 최대 18%, GPU 성능이 최대 35%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12코어 탑재 노트북용 프로세서의 약 18%에 해당하는 전력을 쓰지만 성능은 87%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2세대 M시리즈 칩의 시작을 알리는 M2는 M1의 놀랍도록 강력한 성능을 넘어선다"며 "전력 효율적인 성능에 향상된 CPU, GPU 및 뉴럴엔진 연산 속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더 빠르고 오래가는 'M2' 맥북에어

이날 애플은 M2 칩을 탑재한 13.6인치 맥북에어와 13인치 맥북프로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다. 다만 한국 출시일은 미정이다.

M2를 탑재한 새 맥북에어는 자석식 충전 케이블인 맥세이프, 메뉴바에 배치된 전면 페이스타임 카메라 등 지난 해 출시된 맥북에어 14·16형의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왔다. 디자인도 기존 '쐐기형'을 벗어났다. 애플이 2020년 11월 공개한 M1 칩 탑재 맥북에어는 2019년 출시된 인텔 칩 탑재 맥북에어와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M2 칩을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 /사진=WWDC 2022 캡처

이름에 걸맞게 이번 신제품은 전작에 비해 부피와 무게가 더욱 줄었다. 새 맥북에어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11.3mm, 1.24kg로, 전작의 16mm, 1.29kg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애플은 차세대 맥북에어가 M2 탑재로 이전 모델 대비 40%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 대비 성능을 개선해 18시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제공한다. 한국 출고가는 169만원부터며 교육용은 15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이날 함께 공개된 맥북프로 13형은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맥북에어와 달리 2020년 11월 출시 당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 출시 가격은 179만원부터, 교육용은 16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환율 상승 등 여파로 국내 판매 가격이 약 1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애플은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MR헤드셋은 사용자 눈동자 움직임이나 손 동작을 추적하는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업계에선 올 하반기 애플의 MR(혼합현실)헤드셋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AR·VR 헤드셋이 정말 등장할 거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며 이를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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