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린다.
7일 오후 국회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과방위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배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한다.
LG AI 연구원장을 지낸 배 후보자는 초거대 AI(인공지능) 모델 '엑사원' 개발 등 주요 성과를 이끈 AI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부터 범정부 AI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 AI 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회의체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이기도 하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배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하정우 수석과 함께 산업계 출신 40대 AI 전문가로서 국내 과학기술 및 ICT 정책을 이끌게 된다.
과학기술계 안팎에서는 배 후보자가 이번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장관 내정 직후 배 후보자가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 도입 전 서울권 내에서 40억원대 아파트를 매매한 사실, 자녀가 1억원대 예금 및 증권 보유한 사실 등이 알려졌지만 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해왔다.
지난달 30일 배 후보자는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관련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제한에 관한 정책 발표를 하기 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배 후보자 직계 가족이 소유한 1억원에 가까운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가족과 관련한 잡음을 없애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 후보자가 20여년 전 부실 복무를 했다는 야당의 의혹과 관련해서도 배 후보자는 "병역 관련 전문연구원 복무를 충실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업계 출신 AI 분야 전문가인 배 후보자가 학계·연구계를 아우르는 과학기술 R&D 정책에도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지난달 24일 기자들과 만나 "(저는) AI 전문가이기 이전에 과학기술인"이라며 "기초과학 연구와 AI 생태계를 잘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배경훈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을 하셨다"며 "아마도 그 정부에서 1차 검증을 꼼꼼하게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자료 제출에 성실하게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배 후보자 인사청문에는 별도의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청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