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글로벌 진출 꿈과 사명감 위해 두나무 품었다"

이찬종 기자
2025.11.27 11:39
27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는 이해진 의장./사진제공=네이버

"외부에서는 회사 간 합병이 단순한 발표와 의사결정으로 보이겠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노력과 고통, 희생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는 유일한 이유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꿈과 사명감'입니다."

27일 이해진 네이버(NAVER) 의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두나무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자 간 협업이 이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간 개인적 친분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이 의장은 "외부에서는 송 회장이 제 과 후배다 보니 오랜 친분이 있다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나이 차이가 있어 제대로 알게 된 지는 2년"이라며 "송 회장과 최수연 대표가 사업 얘기를 많이 했고 그 과정에 저도 들어가 만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의장은 "저는 사실 뛰어난 개발자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송 회장은 천재 개발자 출신이라 기술적 이해도가 깊고 호기심과 연구 의지가 강한 친구"라고 평하며 "사업적 면은 물론이고 기술적 부분이 네이버나 한국 소프트웨어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 (기업융합을) 제안하게 됐다"고 했다.

이 의장은 기술 투자와 시너지 효과를 두나무와의 주식교환 목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그는 "외부에서는 네이버를 '공룡'이라고 표현하지만, 글로벌 빅테크에 비하면 시가총액이나 R&D(연구개발) 투자가 100분의 1 수준인 작은 회사"라며 "검색엔진은 물론 인공지능(AI)에서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LLM(거대언어모델)을 만드는 등 기술 투자에 언제나 진심이었다"고 했다.

이 의장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될수록 좋은 기술을 가진 다른 회사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는 PC 시대에 한게임, 서치솔루션과 힘을 합쳤고 모바일 시대에는 첫눈이라는 회사와 합병해 일본에서 라인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며 "AI와 웹3라는 거대한 파도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기술과 이해도를 가진 회사와 힘을 합쳐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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