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사이버보안, AI 시대 도로·항만·전력망"

이찬종 기자
2026.09.17 11:42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에서 개회사를 맡았다./사진=이찬종 기자

"도로와 항만, 전력망이 산업화 시대 기반이었듯이 사이버보안은 AI와 디지털 시대의 기반이 될 겁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에서 "사이버보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너지는 순간 모든 것이 멈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은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지난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국제사회가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2024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다. 이 행사는 국내외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해법을 논의하고 협력 기반을 넓히는 장이 되고 있다.

이 원장은 AI 시대의 핵심 요소가 서로 강하게 연결되면서 보안이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는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위성통신, 디지털 금융, 스마트 공장, 자율 시스템은 서로 맞물려 움직인다"며 "연결은 동시에 통로가 된다. 랜섬웨어는 공급망을 타고 확산하고 국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조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이 연결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결국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며 "신뢰 없는 AI는 안전할 수 없고, 안전하지 않은 데이터는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사이버보안 강화의 키로 꼽았다. 이 원장은 "사이버보안은 전 세계가 쓰는 공통 언어"라며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등 기술과 정책을 함께 발전시킬 때 연결된 세상이 더 안전해진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글로벌 보안 생태계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국정원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며 "국제기구나 글로벌 기업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더 촘촘한 협력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일상 속 사이버 위협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은 일상에서 체감하는 사이버 위협"이라며 "연결된 세상이 우리의 현실이 된 만큼 이 연결을 얼마나, 어떻게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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