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돌풍에 CPU납기 30주까지…삼전닉스도 웃나 [IT썰]

구자윤 기자
2026.09.30 07:46
기사 관련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AI(인공지능) 에이전트 확산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에 가려졌던 CPU(중앙처리장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타의 개인 AI 에이전트 '뮤즈'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서버용 CPU 납기는 최대 30주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재 CPU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기간)은 25~30주로 집계됐다. 수급이 균형을 이룰 때의 16~20주와 비교하면 최대 14주 길다. 트렌드포스는 CPU 수급 상황을 공급이 제한적인 '타이트'로 분류했다.

반면 AI 붐의 최대 수혜 제품인 GPU 리드타임은 30~40주로 수급 균형 상태와 같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AI 에이전트 확산이 CPU의 새로운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뮤즈처럼 이용자를 대신해 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머신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GPU뿐 아니라 CPU 연산 자원도 필요하다. AI 에이전트가 확산될수록 CPU 수요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SK텔레콤, KT, 카카오가 참여해 준비 중인 국내 '모두의 AI'도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예약·결제 등 이용자의 업무를 실제 수행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이 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하면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서버용 CPU 수요도 더 늘어날 수 있다.

공급 부담은 CPU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디램 시장도 공급이 빠듯하다. 트렌드포스는 디램 수급 상황을 '매우 타이트'로 평가했다. 리드타임은 20주로 수급 균형 상태인 8주의 2.5배에 달한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AI 인프라 투자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실행형 AI 에이전트 확산이 추가적인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AI 서버를 구성하는 다른 부품의 공급도 빠듯하다. 기업용 SSD에 쓰이는 낸드 리드타임은 8주에서 16주로 늘었다. 반도체 패키지용 ABF 기판은 12주에서 48~56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는 12주에서 32주까지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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