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한국 게이머는 세계 최고…PC 부품 가격 다소 높아"

구자윤 기자
2026.10.07 17:30
AMD 리사 수 회장과 잭 후인 수석 부사장이 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참석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리사 수 AMD 회장이 한국 게이머들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PC 부품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다소 높다"며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을 유지해 게이머들의 업그레이드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수 회장은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한국은 게이머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라며 "한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게이머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머들은 높은 성능을 기대하고 기술의 한계를 밀어붙인다"며 "게이밍은 AMD의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요 PC 부품 가격 상승이 게이밍 PC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게이머들의 구매 부담도 커지고 있다. 수 회장은 "현재 부품 가격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조금 높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게이머들에게 좋은 기술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MD는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을 장기간 유지하는 방식으로 게이머들의 업그레이드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그룹 수석부사장은 "게이머들은 이미 메인보드와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기존 AM4 플랫폼에서도 X3D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제품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4는 AMD의 라이젠 CPU(중앙처리장치)용 소켓 규격이며, X3D는 대용량 캐시 메모리를 적용해 게임 성능을 높인 게이밍 특화 프로세서다.

후인 수석부사장은 "게이머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 중 하나가 플랫폼의 수명"이라며 "AM4는 10년간 이어졌고 AM5도 10년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메모리와 메인보드를 모두 살 필요 없이 프로세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기존 인프라와 호환성을 유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엔드뿐 아니라 중급·보급형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해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AI(인공지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게이밍 역시 핵심 사업으로 가져간다. 수 회장은 "PC뿐 아니라 콘솔, 핸드헬드 게이밍 모두 AMD에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AI와 게이밍을 결합하는 것을 포함해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모든 사용자를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AMD는 AI를 게임 그래픽뿐 아니라 개발 과정에도 활용한다. 후인 수석부사장은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AI를 활용하면 이를 3~4년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AI는 아티스트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도구를 제공해 더 빠르고 나은 결과물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적용 범위도 넓힌다. 후인 수석부사장은 "외장 그래픽에 적용한 머신러닝 기술을 올해 안에 CPU와 GPU를 통합한 프로세서로 확대하고 향후 핸드헬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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