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헌신을 기리고, 한글 점자 '훈맹정음'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기념 우표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 우표 45만장을 내달 4일 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기념 우표에는 점자의 기본 조형 요소인 '점'을 활용한 기법으로 그린 박 선생 초상이 담겨있다. 점 하나하나가 모여 글자를 이루듯, 훈맹정음이 시각장애인에게 배움의 길을 열고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가 되어온 가치를 우표에 표현했다.
훈맹정음은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우리 말과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박 선생이 창안한 6점식 한글 점자다. 여섯개 점을 조합해 자음, 모음, 숫자 등을 표현한다. 배우기 쉽고 점의 수가 적으며 서로 혼동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박 선생은 "모든 장애를 회복시키는 길은 오직 글을 가르쳐 정서를 순화시키는 길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평생 시각장애인 교육에 헌신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나 글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다는 박두성 선생의 뜻을 우표에 담았다"며 "이번 기념 우표 발행이 훈맹정음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 우표는 가까운 총괄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우체국에 접속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