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결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1·2차 사전 판매 물량이 1분 만에 매진되고 2027년 1월에야 제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몰렸으나 사전 구매 취소 요청도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6일 진행한 아이폰 듀오 사전 예약 결과 1·2차 사전 판매 물량 전체가 소진됐다. 특히 수요가 높은 저장용량 256GB(기가바이트)와 512GB 모델의 경우 예약 시작 1분만에 매진됐다는 게 통신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지만 아이폰 듀오가 출시된 23일 당일부터 특정 부위에 액정이 파손되는, 일명 '크랙게이트'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IT(정보기술) 전문가들은 아이폰 듀오 화면을 접는 부분의 특정 부품의 결함으로 액정 파손이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
애플은 제품 개봉 6시간 만에 화면이 손상되거나 동일 위치에 손상 사례가 이어지자 지난 27일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애플케어를 통한 제품 교환 방침을 안내했다. 애플이 신제품 초기 출시 제품 결함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품의 결함을 확인한 사용자는 애플이 제공한 '지원' 앱을 통해 교환을 신청할 수 있으며 구매 경로와 무관하게 결함이 인정될 경우 무상 교환이 가능하다. 애플은 결함 제품에 대한 교환용 아이폰 듀오 재고 확보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서둘러 '크랙게이트' 진화에 나섰음에도 논란은 쉽게 잦아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품의 불량과 더불어 일부 앱들의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까지 나오면서 사전 예약 고객들의 취소 문의까지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의 1·2차 사전판매 물량이 매진됐지만 화면 결함 사실이 알려진 이후 예약구매 취소 요청도 접수된다"며 "아직 사전예약을 하지 못 한 대기 수요가 있어 취소 물량은 문제없이 소진되고 있지만 애플 신제품 판매에선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만큼 기대가 높았지만 한 달 앞서 출시된 아이폰18 프로(Pro)와 수요가 분산된 데다 높은 가격과 공급 물량 부족으로 아이폰 듀오의 예약판매는 전작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이폰 듀오의 중고매물도 속속 나온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의 한 사용자는 "단순 개봉해서 두 번 폴딩했다(접었다)"며 280만원에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사전 예약 당시 공급 부족 소식이 전해지면서 256GB 기준 출고가인 329만원에 웃돈이 붙은 매물이 앞다퉈 올라온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이폰 듀오의 '크랙 게이트'는 교체 물량을 포함한 제품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듀오의 초기 공급 물량을 세계 시장 기준 600만대로 본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스토어 현장 판매를 제한하고 예약구매자도 2027년 1월 이후에야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신제품과 교체용 제품을 별도로 확보해 각각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신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교체용 수요 역시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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