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준 국립대병원 10곳이 1조4700억원 가까운 빚을 져 반년 만에 지난해 차입금 규모를 넘어섰다. 의정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국립대병원의 재정위기가 장기화한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10곳(강원·경북·경상국립·부산·서울·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대병원)의 연간 차입금·보유현금액 등 운영현황 자료(2021~2025년 상반기)에 따르면 이들 병원의 올해 상반기 누적 차입금은 1조4683억원으로 지난해(1조3767억원) 대비 6.65% 증가했다.
이들 병원의 연간 누적 차입금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충남대병원으로 지난 6월 말까지 3274억원의 차입이 발생했다. 이어 경상국립대병원 2947억원, 경북대병원 1665억원 순으로 주로 지방 국립대병원의 차입금 규모가 컸다.
한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재정악화와 전공의 인력난으로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체인력 비용도 나가면서 적자구조를 벗어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