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플랫폼' 인제니아, 내년 코스닥 간다…기술성평가 '올A'로 통과

김도윤 기자
2025.12.08 09:25
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대표. /사진제공=인제니아테라퓨틱스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 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INGENIA Therapeutics, 이하 인제니아)가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인제니아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청구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제니아는 2018년 한국 원천기술을 갖고 미국 보스턴에 설립했다. 미세혈관 보호 및 회복 기술을 토대로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연구한다.

인제니아 창업자인 한상열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기초과학연구원(IBS), 하버드의대, 미국 바이오기업 등을 거친 항체 전문 연구자다. 한 대표와 함께 일라이릴리, 화이자,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에서 신약 개발을 주도한 다국적 연구진이 포진했다.

인제니아는 미세혈관 내피세포의 염증과 누출을 줄여 혈관을 정상화하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는다. 2022년 주력 후보 물질 'IGT 427'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와 마일스톤(연구료) 포함 1조원이 넘는 안과질환 분야 대규모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IGT 427은 현재 계약 상대방 주도로 당뇨황반부종과 습성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2a상에서 초기 안정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내년 임상2b/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AAO)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IGT 303'은 자체적으로 신장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지난달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내년 주요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글로벌 후기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제니아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안구와 신장 질환뿐 아니라 혈관 장벽 붕괴가 핵심 병리기전인 광범위한 만성 및 염증성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인제니아 관계자는 "인제니아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은 메커니즘이 매우 독창적이고 강력해 글로벌 경쟁 제품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며 우월하다"며 "인제니아가 코스닥에 상장하면 한국 원천기술이 신약 개발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에서 기반을 다진 뒤 한국 증시에 입성하고 글로벌로 진출하는 K-바이오 역진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열 인제니아 대표는 "기술성평가에서 '올A' 등급을 획득하며 인제니아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시작한 원천기술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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