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역성장 충격에 주가 주춤…성장 둔화 내년에도 이어지나

김선아 기자
2025.12.08 16:40

3개월 사이 주가 45% 하락…3분기 역성장 충격에 하락세 심화
비중 높은 내수 매출 반등 및 유럽 진출 성과 확인 전까지 주가 부담 지속 전망

파마리서치 주가 추이/디자인=최헌정

파마리서치 주가가 약 3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빠졌다. 올해 3분기 역성장으로 확인된 성장률 둔화가 스킨부스터 시장 내 경쟁 심화, 전체 의료기기의 저조한 수출 실적과 맞물려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글로벌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시차가 불가피한 만큼 내수 매출이 반등하지 못하면 주가 하락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9만2500원으로, 지난 8월 말 기록한 52주 신고가 대비 약 45% 하락했다. 지난 1일 40만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다시 한번 40만원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8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이후 뚜렷한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올 3분기부터 시작된 성장률 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파마리서치의 올해 3분기 매출은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약 4% 줄었다. 특히 주력 제품인 '리쥬란'이 속한 의료기기 부문의 내수와 수출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6%, 19% 감소했다.

지난 1일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의료기기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약 0.3% 증가한 5억1000만달러(약 7434억7800만원)로 나타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한층 더 키운 것으로 보인다. 당일 종가 기준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직전거래일 대비 15% 급락했다.

비교적 신규 에스테틱 시장으로 평가받는 스킨부스터 시장이 점차 경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단 점도 회사가 그간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부담을 더하는 요인 중 하나다. 사실상 리쥬란 독주 체제였던 이 시장에 신규 제품들이 진입하면서 리쥬란의 시장점유율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마리서치는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8월 프랑스 비바시와 리쥬란의 유럽 22개국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지난 1일 영국 출시를 완료했다. 리쥬란의 미국 진출은 최소 203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회사는 미국에선 화장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다만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파마리서치의 전체 매출에서 내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3%인 만큼 내수 매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수출 매출이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시장에 안착하고 선적량이 늘어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 3분기에 감소한 중국 수출의 감소세가 회복될 필요성도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시장 성과가 주가 상승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ECM 스킨부스터와의 경쟁심화 우려가 다시 한 번 대두되면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전공의 파업 여파로 피부미용 시술 인력이 부족했던 문제가 4분기부터 해결되면서 내수 매출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4분기 실적에 약 20억원 규모의 유럽향 초도 물량 매출이 인식되는 것을 시작으로 수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4분기는 계절적으로 미용 시술이 증가하는 성수기이기도 하고 유럽향 초도 물량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 가이던스는 변함이 없다"며 "매 분기 성장하다가 올해 3분기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에 대해 시장이 내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