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독감 유행에…내년 감염병 표본 감시기관 300개→800개 확대

박정렬 기자
2025.12.10 17:36
임승관 질병관리청 청장./사진=뉴스1

감염병 감시 기관이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다.

질병관리청은 1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7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감염병 유행을 조기에 인지하고, 신·변종 바이러스 발생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의원급 표본감시기관을 올해 300곳에서 내년 80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보고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질병청의 '호흡기 감염병 유행상황 및 대응 현황 보고'에 따르면 11월 4주(48주차, 11월 23~29일)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69.4명으로 전주(70.9명)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예년 동기간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000명당 175.9명으로 지난 절기 정점(2025년 1주차, 1000명당 161.1명)보다 높은 발생을 보였다. 이어 13~18세(137.7명), 1~6세(107.5명) 순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층이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겨울철 유행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은 이번 절기에도 10월 중순 이후 입원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예년과 유사한 발생 양상을 보인다. 최근 4주 입원 환자 수는 45주 이후 216명 → 212명 → 211명 → 247명으로 좀처럼 줄지 않는다. 최근 4주간 누적 입원환자의 81.6%(886명 중 723명)가 0~6세로 영유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지난 9월까지 여름철 유행을 보이다 감소세로 전환된 후 매주 150명 내외로 발생하며 안정적인 양상을 보인다. 다만, 최근 4주 누적 입원환자 중 절반 이상(59.4%, 571명 중 339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해당 연령층은 주의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는 만큼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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