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 美 처방 점유율 1위…국내 바이오시밀러 최초"

김선아 기자
2026.04.07 09:02

트룩시마, 2월 美 시장 점유율 35.8%…오리지널까지 제치고 처방 1위
짐펜트라, 1월 처방 전년 대비 3배 증가…"올해 목표 실적 달성 순항할 것"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국내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 최초로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 2월 기준 미국에서 35.8%의 점유율(처방량 기준)을 기록하며 처방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1월 미국에 진출한 이후 약 6년3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제품들과 경쟁하며 미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내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란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단 측면에서 후발주자들에게 사업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는 실제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만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이 발표되면서 셀트리온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해소돼 사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셀트리온 미국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를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 중인 '짐펜트라'(국내 제품명 램시마SC) 역시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 관세 영향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국내 제품명 램시마)도 미국에서 30.5%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가장 높은 처방량을 기록했다. 올해 미국 판매 10주년을 맞이한 인플렉트라는 매년 30%가 넘는 안정적 점유율을 지속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짐펜트라'(국내 제품명 램시마SC)의 지난 1월 처방량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셀트리온은 두 제품 간 처방 시너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셀트리온은 신규 출시된 고수익 제품들이 미국 판매 초반부터 성과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력 제품군에서도 점유율 증가, 환급 커버리지 확대 등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 실적 달성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1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에 진입했다.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및 5위권 규모의 대형 PBM 공·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돼 절반 이상의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한 점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역시 대형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환급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과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연내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실적 성장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비롯한 경쟁사 제품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제품 인지도와 선호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신규 제품과 기존 제품 모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회사에서 제시한 목표 실적도 성공적으로 달성해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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