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TKG태광·IMM인베서 3400억 투자 유치…"도약 발판"

김선아 기자
2026.06.25 10:23

총 3468억원 투자 유치…보유 현금 4370억원 이상으로 중장기 성장 재원 확보
플랫폼 고도화·멀티 모달리티 병렬 개발·M&A 추진…"3년 내 시총 10조 목표"

/사진제공=에이프릴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가 TKG태광그룹(이하 TKG그룹)의 정밀화학 계열사 TKG휴켐스와 대체투자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 및 IMM자산운용(이하 IMM인베스트먼트그룹)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346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신주를 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거래가 대기업의 안정적 재무기반과 바이오 전문 투자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 대형 협력 모델로, 글로벌 플랫폼 바이오텍으로의 도약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신주 발행으로 확보된 3468억원은 연구개발(R&D), 외부 기술 도입(라이센스 인), 전략적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존 자금을 포함해 약 437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국내 바이오텍 중 최고 수준의 현금 유동성으로 평가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보유현금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확장과 글로벌 사업개발(BD), 외부 기술 도입 및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3년 내 시가총액 10조원, 5년 내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거래 종결 후 지배구조는 컨소시엄 중심으로 재편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가 일부 구주를 매각하지만, 향후 6년간 회사의 연구개발(R&D)과 기술 전략을 책임지는 기술 경영을 확약해 핵심 플랫폼 기술의 연속성과 R&D 리더십을 유지한다.

이번 투자는 바이오를 미래 성장축으로 선정한 TKG그룹의 전략적 결단에서 비롯됐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갖춘 TKG그룹은 장기 자본과 경영 인프라를 제공하고, IMM인베스트먼트그룹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성장전략 수립과 글로벌 BD, 기술이전, M&A 실행을 직접 지원하는 운영형 파트너로 참여한다. IMM인베스트먼트그룹이 이번 거래로 취득하는 지분에 대해 TKG그룹이 콜옵션을 보유하며,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TKG그룹에 이전된다. 이에 따라 IMM인베스트먼트그룹의 장내 매각이 주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R&D 체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한다. 제한된 인력과 자금으로 연구과제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던 방식에서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개발하는 병렬형 연구개발 체계로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질환 타깃 측면에서도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새로운 질환을 검증하고, 검증된 파이프라인의 기술 도입과 대형 제약사와 공동개발, 전략적 지분투자 및 M&A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한다.

핵심은 신규 플랫폼 'REMAP'의 확장이다. REMAP은 'SAFA' 플랫폼의 알부민 결합 원리를 토대로 1개의 분자에 여러 표적을 결합시키는 다중결합 플랫폼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를 항체, 펩타이드, 항체-약물접합체(ADC),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결합체(AOC) 등과 결합하는 접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멀티 모달리티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 기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2021년 덴마크 룬드벡(APB-A1), 2024년 미국 에보뮨(APB-R3)과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체결했고, 해당 파이프라인들이 글로벌 임상에 진입해 의미 있는 약동학(PK)·약력학(PD) 데이터 등 인체 효능 검증(Human PoC)을 축적하고 있다. 단일 파이프라인의 성패에 좌우되는 일반적인 신약개발사와 달리, 다양한 치료 물질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확장성이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의 토대가 됐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에이프릴바이오의 미래를 바꿀 역사적인 이벤트"라며 "내외형적 성장을 통해 3년 내 시가총액 10조원, 5년 내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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