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제조 역량 갖춘 韓, RLT 생태계 구축 최적지"

박미주 기자
2026.07.23 04:00

[인터뷰]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APMA 총괄 사장
'세계적 수준' 기반시설 갖춰
1400억 투자, 생산거점 건립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APMA 총괄 사장. /사진= 노바티스

"한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며 RLT(방사성리간드치료제)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췄습니다."

한국에 RLT 생산시설을 설립하기로 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주디스 러브 APMA(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총괄사장이 22일 머니투데이와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러브 사장은 지난 21일 방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국 내 RLT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RLT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노바티스는 한국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해 RLT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RLT 산업의 성장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환자치료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노바티스의 표적 RLT '플루빅토'는 현재 전립선암 치료제로 쓰이는데 추가로 췌장·폐·유방·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적용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반감기가 짧은 치료제 특성상 국내에서 직접 생산이 이뤄지면 해외 수입과정에서 공급지연 가능성이 줄어 국내 환자들의 치료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의 RLT 제조시설은 전세계에 많지 않다. 현재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에만 있다. 추가로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에 신규 RLT 제조시설을 건설 중이다.

한국을 추가 제조국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러브 사장은 "한국은 노바티스 APMA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반시설과 첨단제조 역량, 뛰어난 과학기술 경쟁력, 우수한 인재 등 성공적인 RLT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꼽았다.

정부의 강한 의지도 한 요인이 됐다. 러브 사장은 "한국은 미래의료를 선도하려는 강한 의지와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을 갖췄다"며 "이런 모습은 혁신을 통해 환자치료의 성과를 개선하려는 노바티스의 비전과도 매우 잘 맞닿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노바티스의 RLT 생산시설 건립은 한국에 다국적 제약사의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이 들어오는 두 번째 사례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를 통해 한국의 혁신신약 개발, 방사성치료 분야의 인력양성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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