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 당기순이익 101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1%, 108%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에는 올 1분기에 각각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 바이오젠과 체결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 'ALT-B4'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의 수익이 반영됐다.
알테오젠은 올해 상반기 중 신규 라이선스 계약 체결, 상업화 제품의 판매 확대, 플랫폼 적용 영역 확장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품목허가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계약금과 마일스톤 기반의 실적과 더불어 상업화 매출에 따른 실적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과 성장성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LT-B4를 활용한 파트너사의 첫 번째 상업화 제품인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미국 제품명 키트루다 큐렉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SD)에 따르면 키트루다 큐렉스의 올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62% 증가한 4억6300만달러(약 6621억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영구적 J-코드(미국 보험청구용 코드) 적용과 투약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의료기관 도입과 SC 제형 전환이 빠르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알테오젠은 2019년 ALT-B4의 첫 라이선스 계약 파트너사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라는 사실을 올 2분기에 공개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축적된 개발 경험과 기술적 신뢰성이 재부각됐다.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사업 및 연구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엔 국제학회 'PDA Miniverse 2026'에서 ALT-B4와 벡톤 디킨슨(Becton Dickinson)의 약물 전달 디바이스(장치)를 결합해 투약시간을 단축하고 피하조직 내 약물 분산속도를 높인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열린 '월드 항체-약물접합체(ADC)' 행사에선 ALT-B4를 ADC와 병용 투여했을 때 피부독성과 안전성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료기기와의 결합, 모달리티 확대 등 플랫폼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선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아이젠피주'가 국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하며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 파트너사가 판매 중인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안곡타'(安曲妥)의 로열티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올 상반기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기술수출 성과를 넘어 상업화 제품의 판매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파트너사의 첫 상업화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ALT-B4의 기술적 경쟁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미 진행한 3건의 기술수출 외에도 추가적인 기술수출 논의를 추가적인 성과로 연결하고자 한다"며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적용 영역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글로벌 바이오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