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후속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개발을 가속하며 추가 글로벌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IBS(기초과학연구원)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손상된 미세혈관을 복구하고 정상화하는 차세대 항체 신약을 개발해왔다. 혈관 안정화 수용체인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TIE-바디'(TIE-body) 항체와 질병 유발 단백질 제거 기능을 더한 'LCIDE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망막질환 치료제 'IGT-427'로, 비정상적 신생혈관 억제에 그친 기존 치료제와 달리 미세혈관 누수와 염증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전임상 단계에서 IGT-427을 영국 안과질환 전문 바이오 기업 아이바이오(EyeBio)에 약 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기술이전됐으며, 이후 미국 머크(MSD)가 아이바이오를 30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MK-8748'이라는 개발명으로 글로벌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IGT-427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NVAMD)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 2건이 진행 중이며, 이달과 오는 9월 당뇨황반부종(DME)을 대상으로 임상 3상 2건이 추가 개시되면 총 환자 규모가 약 4000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가장 진척이 빠른 건 만성 신장질환(CKD) 치료제 'IGT-303'이다. 호주, 뉴질랜드, 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임상 데이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형암 치료제 'IGT-532'의 임상 진입에도 속도를 내며 추가 기술이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IGT-532는 기존 VEGF(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PD-1 이중항체 대비 효능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녹내장 치료제 'IGT-302'와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IGT-627' 등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하버드 의과대학과 에모리 의과대학 등 세계적 기관들과 연구 협력도 지속하며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힘쓸 방침이다.
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대표는 "혈관질환 치료제 패러다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인제니아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큰 전환점을 맞았다"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성과 창출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비전 달성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더욱 확대해 주주와 동반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