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바이오헬스산업 호감도가 세계 4위로 전년도 대비 6계단 상승했다. 부문별로 화장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의료서비스는 3위, 의약품은 4위, 의료기기는 5위에 올랐다. 전체 바이오헬스 호감도 1위는 일본이며, 최근 중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7일 서울 중구 비즈허브서울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16개국 25개 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일반 소비자 71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8일~12월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국은 한국의 의료기관 진출·유치와 바이오헬스 제품 수출 상위 국가를 중심으로 1차 선정하고 지역별 거점 국가를 고려해 정했다. 각 지역 소비자들은 19개 바이오헬스 산업 선도 국가 중 호감도와 인지도 등 점수를 매겼다.
조사 결과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에 대한 전반적 호감도 조사에서 한국은 66.4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전년(2024년) 10위에서 6계단 올랐다. 2024년에는 비상계엄 사태로 호감도 순위가 낮아졌다가 지난해 다시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81.6점), 몽골(77.3점), 베트남(75.4점), 사우디아라비아(74.5점), 태국(74.2점) 순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년보다 16.1점 상승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한국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로는 '기술 강국으로 인식되기 때문'(38.5%)과 '높은 의료서비스 및 의료기술 수준'(31.8%) 등이 꼽혔다.
전체 호감도 1위는 일본으로 69.9점이었다.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스위스, 3위는 독일이다. 5위는 싱가포르, 6위는 영국, 7위는 캐나다이고 미국은 9위를 기록했다. 다만 1~9위 국가 간 호감도 격차는 5점 내외로 비교적 근소했다.
주목할만한 국가는 중국이다. 전반적 호감도 순위는 13위로 전년도 대비 4계단 상승했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중국의 해외 인지도·호감도 순위 상승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일본과 한국 간 격차가 좁혀지는 것보다 한국과 중국 간 격차가 좁혀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게 걱정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 화장품 분야에서는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은 3위로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했다. 의약품에서 한국은 4위, 의료기기에서는 5위로 각각 2계단, 1계단 올랐다.
바이오헬스 부문별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의약품 부문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인지도 36.7%)였다. △2위는 SK바이오팜(22.3%) △3위는 대웅제약(22.2%) △4위는 유한양행(20.0%) △5위는 종근당(18.0%)이었다.
화장품 부문 인지도 △1위는 LG생활건강(30.3%)이다. 이어 △코스메카코리아(22.8%) △한국콜마(22.7%) △코스맥스(21.2%) △아모레퍼시픽그룹(18.3%) 순이었다. 의료기기 부문 인지도 △1위는 삼성메디슨(36.6%)으로, 이어 △덴티움(16.1%) △메가젠임플란트(14.6%) △바텍(14.2%) △오스템임플란트(13.4%) 순으로 조사됐다.
의료서비스 이용과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향후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1.2%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의료서비스 정보 습득 경로는 온라인이 86.3%로 오프라인(55.3%)보다 31.0%포인트 높았다. 세부 경로로는 '의료기관의 홈페이지·SNS(사회관계망서비스)·유튜브'와 '전문가의 SNS·유튜브'가 각각 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본부장은 "국가별 시장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국, 일본, 대만은 한국 방문 의향이 전체 평균보다 낮지만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은 상위권에 있는 핵심 시장으로, 기존 수요를 유지하면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치료 성과와 전문 의료 분야 등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알리는 한편, 국가별 시장 특성과 정보 이용 행태를 고려한 맞춤형 홍보를 강화해 해외 소비자의 높은 관심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