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메시지에 중국 '월병'을 왜…"한국 전통음식인 줄" 질병청 사과

정심교 기자
2026.09.26 17:18
질병관리청이 지난 24일 카카오톡 채널에 올린 대국민 추석 건강 메시지. 중국 전통음식 월병을 그린 이모지(빨간 원과 화살표로 표시)를 문구에 사용했다가 비판이 제기됐다. /자료=질병청 카카오톡 채널 갈무리.

질병관리청이 중국 전통 간식 '월병' 그림을 넣은 대국민 추석 건강 관리 메시지를 발송한 것과 관련, 누리꾼 사이에서 비판이 빗발치자 결국 사과의 글을 올렸다.

26일 질병청은 카카오톡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지난 24일 질병청에서 발송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풍성한 추석, 건강도 빈틈없이'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안내 및 경위를 설명해 드린다"며 '알림 및 사과의 말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질병청은 "해당 메시지는 추석 연휴 대비 건강 안전 수칙을 안내하기 위해 발송했다"며 "발송 후 해당 제목에 중국의 전통 간식인 '월병' 이모지가 잘못 사용됐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통 간식 '월병'.
질병관리청이 지난 24일 카카오톡 채널에 올린 대국민 추석 건강 메시지. 중국 전통음식 월병을 그린 이모지를 문구에 사용한 원본. /자료=질병청 카카오톡 채널 갈무리.

이어 "경위를 확인한 결과, '추석' 관련 키워드 입력 시 자동 추천되는 연관 이모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해당 이모지를 세부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사용했다"며 "세부 내용이 아닌 이미지만 보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오인해 사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나 문화를 홍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중국, 중국 전통 간식을 홍보하려 한 의도가 아니었다는 해명이다.

그러면서도 질병청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모지 세부 명칭과 의미를 면밀히 확인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콘텐츠 사전 검수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월병은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에 먹는 전통 과자로, 보름달과 가족의 화합을 상징해 둥근 모양을 띤다. 앞서 24일 질병청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해당 메시지를 게시하자, 스레드와 엑스 등 SNS에선 중국 월병 이모지를 확대한 캡처본을 공유하며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중화'민국 되려나", "이미 중국계들이 공무원 특채 공채(가산점)로 쫙 깔려서 이러는 것", "송편도 아니고 제정신이 아니다"란 식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질병청이 26일 카카오톡 채널에 게재한 '알림 및 사과의 말씀' 전문. /자료=질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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