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치과의료기기 베트남 공략…현지 의료진 만나 사업 기회 모색

정기종 기자
2026.10.06 09:00

오스템임플란트·티에네스·아이오바이오 참여…하노이서 임상 실습·제품 전시
베트남 임플란트 수입시장 한국산 점유율 25.8% 1위…아세안 판로 확대 추진

지난 1~2일 베트남 풀만 하노이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치과 의료기기 글로벌 교육훈련'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산업진흥원

국산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임상 교육과 제품 전시를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 치과 임플란트 수입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의료진과의 접점을 넓혀 유통망 확보 등 실제 사업 기회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AI의료헬스케어연구원과 함께 지난 1~2일 베트남 풀만 하노이 호텔에서 '한-베트남 치과 의료기기 글로벌 교육훈련'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베트남은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시장이다. 특히 치과 임플란트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25.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치과 시장은 2024년 42억1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에서 2030년 55억달러(약 7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의료기기 수출에서도 치과 분야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베트남 의료기기 수출액 1억9924만달러(약 2800억원) 가운데 치과 분야가 35% 이상을 차지했다.

행사 첫날에는 베트남 치과의사 3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티에네스, 아이오바이오 등 국내 기업 3곳이 주요 제품의 임상적 효과를 소개하고 박홍주 전남대학교치과병원 교수가 직접 임상 술기 교육을 진행했다.

실습 이후에는 한국과 베트남 의료진이 시술 결과를 분석하고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치과의사는 "한국의 최신 치과의료 기술을 단순 설명이 아닌 직접 체험해보니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한국 의료진과의 학술·임상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둘째 날 열린 '한-베 치과의료기술 심포지엄 & 전시 쇼케이스'에는 현지 치과의사와 기업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틀 동안 임상 교육과 심포지엄에 참여한 현지 인원은 180여명에 달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양국 의료진이 치과 의료기술의 최신 동향과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 임플란트 연조직 합병증 관리와 치과 내 원가이드 시스템 구축, CT를 활용한 임플란트 식립 수술, 투명교정 시스템을 통한 심미성·기능적 교합 최적화, 양악 디지털 워크플로우 솔루션 등이 다뤄졌다.

국내 기업들의 제품 전시와 비즈니스 파트너링도 함께 진행됐다. 참여 기업들은 현지 의료진에게 제품의 임상 적용 방법 등을 소개하고 베트남 의료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현지 유통망 확보 가능성도 확인했다.

진흥원은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해 현지 의료진 교육과 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연계하는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완섭 진흥원 의료기기산업지원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치과의료기기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치과 분야를 넘어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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