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엠에스가 중국 의료기기 기업 유웰과 손잡고 연속혈당측정기(CGM)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기존 자가혈당측정기 중심의 제품군을 연속혈당측정기까지 확대해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2일 중국 유웰 본사에서 연속혈당측정기의 국내 도입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기존 가정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이어온 협력 관계를 혈당관리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웰은 1998년 중국 장쑤성에서 설립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혈압계와 혈당측정기, 산소발생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를 비롯해 호흡기·당뇨 관리와 재활 분야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약 79억5500만위안(약 1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포도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손끝에서 채혈해 특정 시점의 혈당을 확인하는 기존 자가혈당측정기와 달리 시간에 따른 혈당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양사는 유웰의 연속혈당측정기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기술 문서와 임상자료 확보, 시험·인증 준비 등 인허가 절차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국내 인허가와 규제 대응을 비롯해 향후 마케팅과 영업, 유통을 담당한다. 유웰은 제품 제조와 기술·규제 문서 제공, 제조 품질 보증 등을 지원한다.
다만 이번 협약은 국내 도입을 위한 초기 단계로, 제품 가격과 구매 물량, 독점 공급 여부, 데이터 보안 및 현지화 등 구체적인 사업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양사는 향후 협의를 통해 세부 조건을 결정할 계획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부터 소비자 대상(B2C)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GCFiT'을 통해 개인용 혈당측정기를 출시했으며, 네이버와 쿠팡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오프라인 판매망도 넓힐 예정이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기존 혈당측정기 중심의 GCFiT 제품군을 연속혈당측정기 분야까지 확대하는 계기"라며 "유웰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 인허가와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혈당관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