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시 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체포 전에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자신이 무죄라고 재차 주장했다.
9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곤 회장의 변호인 히로나카 준이치로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곤 전 회장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곤 전 회장은 "닛산 임원진 몇 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기적인 두려움 때문에 (닛산의)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매우 더러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자신이 무죄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체포에 대해 "음모이자 모략"이라고 표현하며 "(일부 경영진이) 그들의 지위와 닛산의 자율성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했다"고 주장했다. 히로나카 변호사는 곤 전 회장이 해당 임원진의 실명을 거론했지만 그 부분을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곤 전 회장은 "일본과 닛산을 사랑한다"며 "나는 공정한 재판을 가장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곤 전 회장이 지난 4일 일본 검찰에 다시 체포당하기 전 촬영한 것이다. 체포 하루 전 곤 전 회장은 11일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지만 불가능하게 됐다. 곤 회장은 체포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듯 영상에서 "당신들이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11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내가 개최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곤 전 회장은 연봉 허위 신고·업무상 횡령·특별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곤은 지난해 11월 체포된 이후 108일간 구금됐다가 지난달 10억엔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지난주 일본 검찰은 특별 배임 혐의를 추가 적용해 그를 체포했다.
한편,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재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언론에 정부 관계자가 곤 전 회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곤 전 회장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르메르 장관은 일본의 사법 절차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