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지난 4월 백악관 방문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멜로니 총리는 '서구 내셔널리즘'라는 감미로운 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우크라이나 관련 어색할 수 있었던 순간을 무난히 넘겼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로마 방문을 초청해 "가까운 미래"에 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처럼 완벽해 보이는 조율에도 불구하고, 멜로니 총리와 수행팀은 그들이 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논란 없는 교류를 원하는 다른 세계 정상들에게 몇 가지 사후 조언을 남겼다. 바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라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멜로니 총리는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비공개로 예정되었던 오찬 전에 기자들이 들어와 7분간 질문을 던졌을 때 당황했다. 멜로니 총리는 카메라에 등을 돌린 어색한 자세로 서게 되었고, 촬영된 영상 대부분에는 그녀의 비단결 같은 금발 머리 윗부분만 담겼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기 위해 언론을 외면하든지, 아니면 대통령을 등지고 왼쪽으로 몸을 틀어 기자들에게 발언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정확히 일주일 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백악관에 도착했을 때, 그는 대비가 되어 있었다.
스퇴레 총리팀은 이전 세계 정상들의 방문 영상을 시청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전략을 세웠다. 멜로니 총리가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로 질문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노르웨이 총리팀은 자국 기자단에게 질문은 영어로만 하도록 독려했다.
(노르웨이 기자들 또한 준비를 철저히 한 듯했다. 젊은 여성 기자들은 앞쪽에 자리를 잡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의를 끌기 위해 미소를 지으며 초반에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의 말마따나, 가진 카드를 잘 활용해야 해요." 한 유럽 외교관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하거나 변덕스러운 미국 대통령을 다루는 자국의 전략이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대화한 거의 모든 외교관이나 외국 관리들처럼 익명을 조건으로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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