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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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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20년 넘게 미국의 구애에 부응하여 원자력 에너지부터 기술, 국방에 이르는 분야에서 미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미국으로 중심축을 옮겨왔다. 그러나 이제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협정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려 하면서도 위험 분산을 모색하고 있다.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관련 벼랑 끝 전술과 인도의 역내 경쟁국인 파키스탄과 그 군부 지도자 아심 무니르와의 우호적인 관계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 이에 대한 인도의 대응은 일본, 브라질, 캐나다를 포함한 '중견국'들 및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급속히 심화하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인도는 지난 1월 유럽연합과 오랫동안 염원해온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모디 총리는 "세계 질서가 심대한 격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유럽연합과의 협정이 "국제체제의 안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뉴델리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를 "역대 최대 규모의 협정"이라고 칭송했다.
지난 몇 달간, 더 나은 수면을 위해 나는 하루 15분을 휴대폰을 핥는 데 할애해 왔다. 품위 없는 행동처럼 들릴 것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코골이나 그에 대한 진짜와 가짜 치료법들은 정말 다양해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 중에 특별히 품위 있는 것은 없다. 코를 고는 사람들은 느슨해진 혀와 통제할 수 없는 콧소리로, 사람이 가장 수동적이고 취약한 시간에 가장 짜증스러운 존재가 된다. 우리가 드르렁거리는 동안 배우자는 뒤척이고, 우린 전략적으로 놓인 팔꿈치나 자기 자신의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다. 자는 동안 숨을 쉬는 것은 복잡할 게 없는 일이다. 쉬운 일을 두고 우리는 "자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숨 쉬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 있을까? 하지만 우리 중 많은 이들에게 밤새 살아남는 간단한 과업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성인의 최소 25%는 정기적으로 코를 곤다. 코골이 문제는 남성에게 더 널리 퍼져 있다. 이는 침대를 같이 쓰는 파트너를 살해하고 싶다는 문제가 여성에게 더 널리 퍼져 있음을 의미한다.
2025년 4월, 대만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를 발표하는 모습을 충격 속에 지켜봤다. 대만에는 32%의 관세율이 부과됐는데, 이는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 이들은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불과 한 달 전, 대만의 재계 거물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는 백악관에서 애리조나에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을 대거 건설하기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트럼프는 웨이저자를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칭하며, 그가 이끄는 TSMC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는 타이베이 권력 중심부의 분위기를 고무시켰다. 그러나 이번 관세 충격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는 다양한 무역 제안과 그 이상의 조치를 통해 트럼프를 달래기 위한 총력 대응을 촉발했다. 관리들은 '대만 모델'이라 불리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미국에 수출하겠다는 제안을 통해 조건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이 청사진을 황금색 표지로 묶어 '골든플랜(Golden Plan)'이라 이름 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보여준 화력 투사는, 미국이 1·2차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과시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와 압도적인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두 동맹국은 2월 28일 하루 동안 수행한 공격 출격 횟수가, 1991년이나 2003년 전쟁에서 훨씬 더 대규모 병력이 투입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전투 첫날 미국이 수행했던 횟수(각각 약 1300회)를 넘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닷새 뒤, 미국의 전쟁장관인 피트 헤그세스는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은 2003년 이라크에서의 '충격과 공포' 작전의 공중전력의 두 배를 투사했다"고 자랑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규모 출격과 미사일 발사를 동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정밀하고 더 신속하게 표적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이와 같은 속도, 범위, 정밀도로 표적을 획득해낼 수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 사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며, 여기에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인공지능(AI)도 포함된다. 양국 군대는 이제 산업적 규모로 표적을 생성해 타격하고 있다.
메시징 앱 텔레그램의 억만장자 대표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특공대에 의해 포위된다. 그가 셔츠를 벗자 조각 같은 상반신이 드러나, 상대방들이 잠시 혼란스러워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수갑을 채워 감방으로 끌고 간다. "프라이버시는 끝났어!" 얼굴 없는 폭력배가 그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며 소리친다. 두로프는 깨어나 보니 머리에 칩이 이식되어 있고 삼엄한 경비의 감옥을 탈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다. 이는 텔레그램에서 호스팅되는 게임인 '토탈 글리치'의 줄거리로, 격렬한 전투 후 얼음 목욕과 요가로 회복하는 주인공이 가상의 프랑스 감옥을 탈출하는 내용이다. 실생활에서도 격렬한 운동 후 얼음 목욕과 요가로 회복하는 41세의 웰니스 전도사 두로프는 해당 게임 개발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채널에서 게임을 홍보해왔다. "오직 텔레그램에서만 독립 개발자들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었어요. 그 결과는 정말 대단해요. " 그는 지난 10월 5백만 회 이상 조회된 텔레그램 게시물에 이렇게 썼다.
천카이는 자신의 일을 콘돔 사용을 장려하는 것에 비유한다. 사람들은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성 사례를 듣기 시작해야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 장애물이 존재한다. 유언장을 작성하는 일, 나아가 애초에 물려줄 만한 상당한 부를 보유하는 것 자체가 현대 중국에서는 새로운 개념이다. 공산당 통치 초기 수십 년 동안 사유 기업과 사적 부가 근절된 이후, 이러한 것들이 다시 가능해진 것은 불과 지난 40여 년에 불과하다. 중국이 시장 개혁에 착수한 이후 부를 축적한 1세대가 사망하기 시작하면서, 천 씨가 속한 국가 지원 자선단체인 중화유촉고(中華遺囑庫)는 노년층이 유언장을 작성하고 등록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러나 천 씨조차 중국에서 처음으로 본격화되는 세대간 부(富) 이전에 대해 다소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다. 장기적인 경제 둔화로 청년층의 경제적 전망이 위축되는 시점에, 사회의 극히 일부가 막대한 부를 상속받게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불로소득에는 과세가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두바이 혐오가 유행이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신흥 도시 두바이는 그곳에 가보지 않았거나, 부르즈 할리파 초고층 빌딩, 해변의 술과 함께하는 브런치, 끝없이 이어지는 쇼핑몰 같은 관광명소만 잠시 둘러본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혐오를 받는다. 그래서 지난 며칠간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다른 지역들이 약 1400기의 이란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 대상이 되었을 때, 해외의 반응은 종종 고소해하거나 비꼬는 것이었다. 소셜미디어는 도망치는 인플루언서, 세금 회피자, 암호화폐 투자자들에 대한 농담과 밈으로 가득 찼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으로 손꼽히던 두바이 공항이 이란의 공격으로 폐쇄되자, 일부 고립된 외국인 거주자들이 위험을 피해 탈출하기 위해 1인당 25만 달러(3억50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는 소식이 관심을 모았다. 이 흔치 않은 도시에서 삶을 꾸리기로 선택한 각계각층의 400만 명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은? 거의 없었다. 자리를 지키고 다음 날 출근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못했다.
데이비드 펑의 많은 친구들은 그의 중국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우주 발사 시설 방문이 군인들에게 둘러싸인 제한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풍선이 있었고 우주복을 입은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 홍콩에서 활동하는 투자 자문가 펑은 최근 중국 상업 위성 발사체의 핵심 시설인 하이난섬 원창 우주 발사 기지 방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은 60년대 미국인들과 다를 바 없이 우주 시대를 맞이하고 있어요. " 그는 덧붙였다. "미국이 국제 체제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혼자서 이걸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죠. " 최근 중국 우주 분야의 발전은 인상적이었다. 작년에 중국은 92회의 발사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2024년의 이전 기록인 68회를 넘어선 숫자다. 랜드스페이스와 갤럭시스페이스와 같은 주요 상업용 로켓 기업들이 이에 크게 기여했으며 중국 정부가 거대한 우주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민간 부문에 눈을 돌리면서 그 기여는 더욱 커질 것이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또 한번의 세계대전은 불가피하다. " 프랑스 군 지도자 페르디낭 포슈가 이렇게 엄중한 경고를 내놓았다. 1921년의 일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포슈는 뉴욕에서 열린 연설에서 경종을 울렸다. 그의 우려는 단순했다. 연합국은 독일을 패배시킨 뒤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독일에게 무장해제를 강요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항복조건을 집행하는 일을 중단했다. 포슈는 이 경우 독일이 군대를 재건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국이 지금과 같은 무관심을 계속한다면 . 독일은 틀림없이 재무장하게 될 것입니다. " 포슈의 예언은 정확했다. 1930년대 후반이 되자 독일은 실제로 군대를 재건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병합하고 이어 체코슬로바키아, 그리고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1945년에 다시 패배한 이후 연합국은 독일 관리에 훨씬 더 세심한 태도를 취했다. 독일을 점령하고 분할했으며, 군대를 해체하고 방위산업을 거의 폐지했다.
구글이 1월에 공개한 실험적인 인공지능 모델 '프로젝트 지니'는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기술적 성과이다. 이 도구에 이미지나 짧은 텍스트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세계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상호작용할 수 있다. 간단한 요청을 입력하면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이 나온다. 반면 조르주 쇠라의 그림으로 시작하면 완벽한 점묘법 스타일로 만들어진 공원을 거닐며 일요일을 보낼 수 있다. '프로젝트 지니'는 비디오 게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제작자들은 그것이 훨씬 더 심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이를 "월드 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많은 AI 시스템이 결국 작업에 투입될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물리적 공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필수적인 도구이다. 구글은 인간형 로봇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전에 재료를 사러 가게에 들르거나 자율주행차가 시골길을 주행하는 미래는 월드 모델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월드 모델 개념은 1943년 스코틀랜드의 심리학자 케네스 크레이크가 쓴 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는 유기체가 현실에서 가설을 실행하기 전에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머릿속에 세상의 "축소 모형"을 가지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과거의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개혁개방 초기에 종종 격언을 사용하여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외교 정책에서 그가 자주 인용한 조언은 중국이 "자신의 힘을 숨기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도광양회)는 것이었다. '도광양회'는 두 가지 매우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중국이 계속해서 저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만 그런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이 2025년 10월 무역 전쟁에서 준(準)데탕트에 합의하기에 앞서, 일부 미국 관리들은 미국의 대중 정책이 직면한 새로운 난제를 설명하는 데 '도광양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025년 봄 중국은 미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늦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10월 초, 중국은 희토류 산업에서의 지배력을 처음으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가혹한 수출 통제 체제를 발표했다. 미국 기업들이 휴대폰에서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 광물과 자석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미국 정부는 궁지에 몰린 기분이었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됐을 때 서방 방산업체들은 최신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서둘러 보내 우크라이나가 훨씬 강력한 적을 밀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실전에서 검증된 기술의 흐름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뮌헨 인근의 눈에 띄지 않는 한 창고에서는 새롭게 문을 연 한 공장이 이제 우크라이나 고유 기술이 적용된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린자(Linza)로 알려진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전파 방해 대응 모듈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이용해 길을 찾고 정찰 임무나 보급품 전달, 지뢰 설치 등에 투입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 독일-우크라이나 공동 생산 라인이 우크라이나 전장을 우선 지원하지만, 완전히 가동되면 더 넓은 유럽 방위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 노하우를 앞다퉈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드론과 전자전에 지배되는 새로운 전장 환경에 맞게 나토(NATO) 군대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최신 무기조차 몇 달 만에 구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