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부터 성매매로 돈 벌어" 4선 여성 정치인, 당당 고백…핀란드 발칵

구경민 기자
2025.09.10 08:14
/사진=안나 콘툴라 인스타그램

핀란드의 4선 국회의원이 돈이 필요해 16살부터 정계 입문 전까지 성매매를 했다고 고백해 논란이다.

핀란드의 진보정당인 좌파동맹 소속 안나 콘툴라(48)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핀란드 유력 일간 '헬싱긴 사노맛'과 인터뷰에서 "돈이 필요해 16세 때부터 가명으로 성매매 일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성매매가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말한 부분이다.

콘툴라 의원은 당시 학생 기숙사에 살면서 돈이 필요했던 자신에게 이 일은 '합리적 선택'이었고 이런 성매매 경험은 부끄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 경력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간 성매매를 해왔다. 첫번째 남편을 만나면서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끝나게 되면서 콘툴라는 다시 성매매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당시 그는 두 자녀를 두고 있었다.

핀란드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이다. 단, 18세 미만 청소년과 성매매는 형사 처벌 대상이다.

콘툴라 의원이 성매매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16세와도 성적 합의만 있다면 처벌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2006년 법 개정으로 18세 미만 미성년자·인신매매 피해자 등의 성매매는 불법으로 규정됐다.

콘툴라 의원의 성매매 고백 이후 핀란드에서는 성매매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성매매를 '합리적 직업'으로 묘사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반면 누구나 성노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법률 심리학자 피아 푸올라카는 "성노동을 정상화한다고 해서 사회가 더 자유롭거나 공정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동아프리카 성노동자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 관련 활동을 해온 정치학 박사과정생은 "성노동은 자유를 행사하는 가장 오래된 형태 중 하나이고 성노동자는 자신의 몸이라는 생산수단을 소유한다"며 "계급이나 배경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자신의 정한 범위 내에서 성노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성매매'를 고백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콘툴라는 "지금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성노동에 대한' 사회적 토론과 그 방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핀란드 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콘툴라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치권을 떠나 사회복지사로 전향해 안전한 성교육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콘툴라 의원의 이야기는 곧 출간될 자서전 '안나 콘툴라 – 빵과 장미'에 담길 전망이다.

콘툴라 의원은 성노동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을 써 탐페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 처음 의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무엇보다 성노동자 권익 개선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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