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임용 기록을 가진 송익호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명예 교수가 최근 중국 대학교 교수로 자리를 옮겨 논란이다. 중국으로의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 정년을 마친 국내 석학을 보호할 필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통신 및 신호처리 분야 석학인 송익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예교수가 최근 중국 청두 전자과학기술대(UESTC) 기초 및 첨단과학연구소 교수로 부임했다.
UESTC는 전자전 무기 설계 소프트웨어 등 군사 응용 가능 기술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2012년 미국 상무부의 수출 규제 명단에 오른 대학이다.
송 교수는 1982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거쳐 1988년 28세의 나이로 카이스트 조교수에 임용되며 최연소 임용 기록을 세웠다. 이후 37년간 카이스트에서 연구하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석학회원을 지내는 등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왔다.
아울러 2000년 대한민국 청년과학자상, 2006년 IET 공로상, KICS 해동정보통신학술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송 교수는 신호 검파와 무선 이동통신 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영역을 구축, 세계적으로 연구성과를 높히 인정받았으며 국제 학술지에 100여편의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는 등 왕성한 학술 할동을 펼쳐왔다.
SCMP는 송 교수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송 교수는 이직 배경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송 교수는 지난 2월 정년 퇴임한 만큼 연구를 위해 이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학들이 잇따라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과학기술계에서는 두뇌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기명 전 고등과학원 부원장, 이영희 성균관대 석좌교수, 홍순형 카이스트 명예교수, 김수봉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정년 퇴임 후 중국 대학이나 연구 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