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피자 배달 사업자인 도미노피자의 미래가 프라이드 치킨에 달렸다. 피자 시장이 포화점에 가까워지자 성장하는 단백질 카테고리인 '치킨' 메뉴를 강화하고 나선 것.
1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의 1400개 매장 중 약 200개 매장에 치킨 앤 딥(Chick N Dip) 하위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메뉴에는 4.50파운드짜리 치킨 텐더 3개와 7.5파운드짜리 뼈 없는 조각 혹은 치킨 윙 8개가 포함된다.
앤드류 레니 도미노피자 영국 지사 최고경영자는 영국 피자 시장에 더 이상 "막대한 성장"이 없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식습관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면 닭고기는 단백질 식품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래서 (닭고기 제품군 출시는) 꽤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1985년 루턴에 영국 첫 매장을 연 도미노피자는 피자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도미노피자의 총 주문량은 1.5% 감소했다. 다른 피자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피자헛은 영국 전역에서 68개 매장을, 파파존스는 8월에 74개 매장을 폐쇄했다.
반면 프라이드치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KFC는 물론 파파이스, 윙스톱 등 신규 진입 업체들도 모두 견조한 모습이다. 레니 최고경영자는 "소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닭고기는 더 가치 있는 선택이 되고 있다"며 해당 제품군 확대 의사를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윙스톱의 영국 프랜차이즈 인수 입찰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한편 FTSE 250에 상장된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올해 42.5% 하락하며 1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청(FCA) 공시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공매도 포지션 규모가 발행 주식의 6.1%로 영국 상장주 중 공매도 포지션이 가장 많은 기업 중 하나다. 회사는 상반기 세전 기본 이익이 4370만 파운드라고 보고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