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그린란드 영토 확보, 군사행동 검토"

정혜인 기자
2026.01.08 04:10

"협상용" 내부 비공개 발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연례 정책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2026.01.06.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는 협상용이라는 내부 비공개 발언도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CNBC·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그린란드 인수는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목표를 위해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후 다른 국가도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의 개입대상이 될 수 있다며 그린란드 영토에 대한 야욕을 재차 드러낸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다른 국가도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의 개입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미국의) 방어를 위해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세계는 힘과 권력에 의해 움직인다"고 강조해 그린란드 영토확보를 위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유럽 주요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토를 향한 야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앞서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 정상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국민의 것이다.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관한 문제는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유럽 주요 정상들의 공동성명에 대해 "(그린란드 확보는) 북극지역에서 적대세력을 억제하는데 필수적"이라면서 "이 중요한 외교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며 미군을 활용하는 방안은 언제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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