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등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한 것이 세계 1위 수성에 도움이 됐다.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지난해 세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1053만6807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룹 산하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세계 판매량은 4.6% 증가한 1132만2575대로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다. 토요타는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독일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898만3900대다. 일본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50만1263대, 해외 판매량은 4% 늘어난 903만5544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미국 판매량은 세단 '캠리'와 미니밴 '시에나' 그리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251만8071대로 가장 많았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미국 내 판매량은 20% 늘어난 약 111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78만396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연례 판촉 정책이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지만, 최근 보조금 축소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전했다. 유럽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118만2251대로 집계됐다.
차량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 등 전동차 판매가 10% 뛴 499만489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4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차량은 7% 증가한 443만3503대, 전기차는 42% 늘어난 19만9137대다. 닛케이는 "전기차는 중국에서 출시한 신형 SUV 'bZ3X'와 일본·유럽에서 일부 개량한 'bZ4X'가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토요타의 세계 생산 대수는 5% 늘어난 995만904대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토요타는 지난 2024년 주요 생산 지역인 일본과 미국에서 인증 부정 문제, 리콜 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었지만, 이듬해인 2025년에 생산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토요타는 미국 관세 정책의 역풍에도 북미에서 강점을 보이는 하이브리드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면서도 미국 관세 정책을 회사의 채산성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4월 일본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 25%를 부과했다가 같은 해 9월 미일 무역 합의로 관세율을 15%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