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홀로 집에' 시리즈로 유명한 캐나다 희극 배우 캐서린 오하라가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1세.
영국 BBC, 버라이어티 등 매체에 따르면 오하라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1970년대 희극 배우로 데뷔한 오하라는 1990년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주인공 케빈(매컬리 컬킨 분)의 모친 역할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2년 뒤 개봉한 속편 '나 홀로 집에 2'도 큰 성공을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길 잃은 케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역할로 나 홀로 집에 2에 잠시 출연하기도 했다.
오하라와 컬킨은 30년 넘게 친분을 유지했다. 2023년 12월 컬킨이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을 때 오하라는 "정말 자랑스럽다"고 컬킨을 추켜세우며 눈물을 흘렸다.
오하라의 별세 소식에 컬킨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다. 엄마 옆 의자에 앉아있고 싶었다"며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캐서린은 토론토를 대표하는 뮤지컬 '가스펠'과 시트콤 '시트 크릭 패밀리'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희극계를 누비면서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캐나다의 전설이 떠나갔다"고 했다. 시트 크릭은 2015년부터 5년 간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오하라는 이 작품을 통해 2020년 미국 에미상을 수상했다.
1986년 영화 '제2의 연인'을 오하라와 함께 했던 배우 메릴 스트립은 "오하라는 특별한 배역과 날카로운 공감 능력으로 우리 세상에 사랑과 빛을 가져다 준 배우"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