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에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전선이 중동 지역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UAE를 겨냥해 무인기과 미사일 공격을 계속함에 따라 UAE도 이란을 상대로 '적극적 방어 조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미사일 기지 등에 공격을 가할 수 있단 전언이다.
UAE는 이란을 공격한 전례가 없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공격이 검토되고 있다는 건 이란에 대한 걸프국가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단 평가다. UAE 외교정책 고문인 안와르 가르가시는 X(옛 트위터)에 "걸프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오판이었다"며 "이는 중대한 시점에서 이란을 고립시켰다"고 경고했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3일까지 이란은 UAE를 향해 미사일 180발, 드론 800기 이상을 날려 보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규모를 넘어선다. 이 공격으로 UAE의 공항과 호텔, 에너지 시설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제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도 커진다.
이란의 보복 공격은 분쟁을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대시키며 중동 전역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걸프 국가들이 반이란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걸프 국가들이 석유 외에 관광·항공·부동산·금융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상황에서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어설픈 종전을 더는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레인에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중동 지부의 마틴 샘프슨 이사는 "이란은 선을 넘었다"며 "이 문제는 이제 걸프 국가들의 경제적·사회적 미래가 걸린 실존적 사안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