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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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가 12일(현지시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의견 교환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분쟁을 멈추기 위해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국영 IRIR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중재국을 통한 이란과 미국 간 메시지 교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은 입장을 명확히 밝혀 왔다"며 "현재 미국이 제기한 사항을 살펴보고 있고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중재국들에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제시한 7가지 항목이 모두 기존의 양해각서(MOU)에 들어간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간섭과 침략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우리 입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우리의 권리를 놓고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변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미국은 여전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주된 우려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그들의 '이란 핵무기 위협'은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9명이 다쳤다. 킹 칼리드 공항은 지난 8일에도 후티 반군의 공습으로 3명이 사망하고 항공기 한 대가 파손됐다. 그동안 홍해 분쟁 개입에 선을 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우디의 반격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 항공 당국은 이날 킹 칼리드 공항이 공격 받아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항공 당국은 후티를 배후로 지목하지 않았으나 사우디 외교 소식통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국적으로는 사우디인 4명, 방글라데시인 2명, 미국인 1명, 이집트인 1명, 요르단인 1명, 시리아인 1명, 팔레스타인인 1명, 수단인 1명 등이다. 부상자 일부는 중태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심각한 비상 상황"이라며 의료진 대규모 소집령을 발동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는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걸프국을 상대로 한 최악의 공격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11월 중간선거 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11월3일 미국에서 실시되는 중간선거 전까지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이 이르면 이달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거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전쟁부(국방부)가 대(對) 이란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에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준비를 지시했다며 "공습이 재개되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전이나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 전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상에 대한 봉쇄를 유지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란 해상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 조치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이란 공습 재개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미군에 하달했다고 액시오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미국, 이스라엘 측 익명 소식통들로부터 취재한 사실이라면서 전쟁부가 공습 날짜를 명시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미군이 공습을 재개한다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 이르면 오는 27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 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란 에너지 시설, 핵 시설이 공습 타깃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한 전쟁부 관계자는 "군사적 선택지를 만들어 대통령에게 제시하는 것이 전쟁부의 임무"라고 액시오스에 밝혔다. 공습 재개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종전 협상을 어그러트린다면 언제든 공습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압박할 때 자주 사용한 수사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확보했고 이란 경제는 붕괴했다. 미국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이제 쉬운 길과 어려운 길 두 가지 중 하나로 흘러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금융·경제적 고립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사전 통보 없이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경고문에서 "제재 대상인 이란 금융기관과 계속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은 사전 통보 없이 언제든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외국 금융기관이 "(이란과의) 거래 활동과 관계를 즉시 종료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글로벌 금융시스템 접근을 허용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제재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고문은 "이란 은행과 이들의 자회사 및 지점, 제3국에 있는 이란 은행의 자회사 및 지점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또한 이란 관련 거래로 인해 미국 금융기관이나 기타 미국인이 제재를 위반하게 될 경우 해당 외국 금융기관이 민사 및 형사 집행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전선이 예멘으로 확대해 중동 위기 심화할 거란 우려가 커진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은 이날 후티 반군이 장악한 모든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새로운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위원장은 TV 연설에서 "오늘 남은 영토를 탈환하고 국가와 그 기관의 권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시작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친이란 저항 세력 후티 반군에 대한 전면전 선포다. 알알리미 위원장은 "이번 작전 개시는 후틴 반군의 지속적인 동원, 긴장 고조 및 공격 그리고 민간인, 인프라, 인접 국가 및 국제 해상 운송로에 대한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멘군의 마지드 알 누자일리 대변인은 별도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의 영토 장악을 차단하고, 국가 기관을 복원하기 위한 '해방 전투'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후티 반군을 향해 무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미군이 영국 공군기지에 배치했던 전략폭격기를 모두 미국 본토로 철수시켰다. 미군 폭격기를 기존 배치 지역의 다른 기지가 아닌 미국 본토로 복귀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이란 연계 추정 테러 모의 사건에 따른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4일(현지시간) CNN·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복수의 미국 전쟁부(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기지에 배치됐던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모두 미국 본토로 재배치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일부 폭격기는 미국 본토까지의 비행을 지원할 공중급유기가 출격 준비를 하기도 전에 이륙하는 등 폭격기의 철수가 다소 긴박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페어퍼드 기지는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 초기부터 투입된 미군 B-52, B-1 폭격기 수십 대가 운용된 곳으로, 미군 장거리 타격 사령부의 주요 작전 거점이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 기지에는 최근까지 B-1 폭격기 12대가 배치됐었다. 미 국방부는 폭격기 이동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재배치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동결자금 즉시 반환 등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이란 관영 누르뉴스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인터뷰에서 "이란의 입장은 명확하고 확고하다"며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기반한 7가지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안보와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와 조건들이 전적으로 보장될 때만 가능하다"며 협상 상대국들의 즉각적인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테헤란에서 자국 주재 각국 대사 및 외교관들과 만나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을 미국에 명확하게 설명했다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다시 군사적 해법을 향해 나아간다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 준비돼 있고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조치든 취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방안이 받아들여진다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이번 주 이슬람 성지 중 한 곳인 메디나의 전력 배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변압기 한 대가 가동 중단됐지만 전력망 전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조사와 드론 잔해 감식을 통해 이번 공격에 후티 반군이 연루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변전소는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예언자 모스크'에 전력을 공급하는 곳이다. 연합군은 이번 메디나 공격이 후티 반군이 양대 성지(메카와 메디나)를 표적으로 삼고 전 세계 무슬림을 도발하려는 반복적인 시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지와 순례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2주 전 메카 남쪽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이 사건을 2017년 이후 후티 반군이 메카를 겨냥한 두 번째 시도라고 규명한 반면, 후티 측은 메카나 다른 이슬람 성지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미 국방부(전쟁부)가 중동에 추가 항공모함과 1만 명의 해군 및 해병대 병력을 곧 배치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료는 지난달 27일 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모항이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중동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 수위를 높이기로 결정할 경우 미 중부사령부에 더 많은 작전 선택지를 부여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중동 지역 작전을 관할한다. 루스벨트함이 중동에 도착할 경우 해당 지역의 항공모함 수는 대이란 전쟁 발발 당시와 같은 3개로 다시 늘어나게 된다. 또한 항모에 탑승한 5000명의 해군 및 해병대원과 동급 함선들에 분산 배치된 수천 명의 병력이 추가로 중동 지역에 투입된다. 특히 이러한 병력 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시점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미 고위 관료는 지난달 30일에는 강습상륙함과 항공기, 그리고 2200명의 해병대로 구성된 수륙양용준비단도 출항에 나서며 중부사령부에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앞서 제안한 이른바 '7일 휴전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전달받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자들과 만나 7일간의 신뢰 구축 계획안에 대한 미국의 의견을 전달 받았다"며 "30일 테헤란에서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양측의 핵심 이견은 이 계획의 이행 순서"라며 "이란의 이번 제안은 양측 간 신뢰를 구축하고 6월에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강화된 형태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앞서 유엔 총회 기간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와 석유 판매 제재를 철회하고 △중동 전역에서의 침략 행위를 중단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이후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란의 제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은 지난 28일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다시 전달했다며 미국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중동 걸프만 주요 국가들의 원유 수출량이 이란 전쟁 발발 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3개국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1300만배럴까지 회복됐다. 전쟁 이전의 80%에 근접한 수준으로 이란 전쟁 발발 후 최대 물량이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국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3. 5% 내린 배럴당 89. 54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2. 69달러(2. 6%) 내린 배럴당 102. 59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했던 동서송유관을 복구하고 지난 22일부터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한 수출을 재개했다. 동서송유관 물량은 최대치의 50%까지 회복했다. 하루 약 350만 배럴 수준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다. 당초 송유관 복구에 6주가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약 2주 만에 정비를 마치고 개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