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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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가 항전 의사를 밝혔다.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시오니스트 범죄자들(이스라엘 정권 지칭)과 비열한 미국인들을 후회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이란의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국민은 폭압적인 국제적 악마들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 중 하나였지만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하메네이는 라리자니에게 자신의 사망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란 권력 서열 내 공식적인 2인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지만 하메네이 사후 후계 구도에서 라리자니가 유력하게 떠올랐단 해석이 나왔다. 1958년생인 그는 2008~2020년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4개 부처에서 장관을 역임했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으로 복무한 이력도 갖고 있어 이란 권력 구조 전반에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이란이 28일(현지 시간) 자국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반인도적인 전쟁 범죄'라고 날 세워 비판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UN) 이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번 공격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했으며, 이 중 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무고한 민간인의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반인도적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차별적인 폭격과 공격으로 인해 민간인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됐으며, 긴급 의료 지원과 인도적 구호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번 공격이 국제인도법과 전쟁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으며, 민간인 보호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무고한 민간인 피해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며,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과정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 타격한 것은 불법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헌법은 전쟁을 선포하거나 승인할 권한을 의회 고유 권한으로 보기 때문.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을 종합하면 현지 법조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은 위헌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지메이슨 대학 법학 교수이자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일리야 소민은 "이것은 명백히 전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전쟁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을 알린 트루스소셜 영상에서 '전쟁'(War)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았다. 다만 후속 게시물에서는 "이란이 대선 개입을 시도하다 다시 미국과 전쟁에 직면했다(faces renewed war with United State)"고 했다. 미국 진보 성향 시민단체 시민자유연맹(ACLU)의 크리스토퍼 앤더스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함으로써 헌법을 위반했다. 헌법은 전쟁을 선포하고 미군을 전투에 투입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히 규정한다"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계기로 28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선 반전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대는 백악관 앞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에 모여 중동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반대를 외쳤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타임스스퀘어에는 "전쟁은 필요 없다", "이란에서 손을 떼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민들이 모여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시위는 전쟁저지·인종차별철폐 행동연합, 전미 이란계 미국인 협의회, 민중포럼, 평화를 위한 흑인연대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이 주최했다. 시위에 참여한 수 존슨은 "의회의 승인도 받지 않은 전쟁"이라며 "트럼프가 하는 일은 독단적인 행동이며, 그를 파시스트로 만들고 나라를 파시스트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슬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시장에 취임한 조란 맘다니는 28일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감행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은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파국적인 수준으로 확대한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란 내에서 하메네이의 죽음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인근 카라지, 중부 이스파한 등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축하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고 군중들이 모여 박수를 치는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차량엔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시위대의 사진이 걸렸다. 카라지에 사는 한 이란 남성은 WSJ에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면서 "(미국의) 공격이 언제 이뤄질지만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였던 하메네이가 죽었다"며 "이란 국민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최대 기회"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메네이의 생사를 둘러싼 정보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란 내부에선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40년 가까이 이란에서 정치·군사·종교를 아우르는 최고 권력을 누린 인물이다. 1939년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하메네이는 1979년 친서방 성향이었던 이란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한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제자다. 부친이 성직자인 가정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하메네이는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서전에서 "힘든 삶을 살았다"며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1963년 호메이니가 주도한 팔레비 왕조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자서전에서 그는 "10일 동안 극심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이때부터 1976년까지 7차례 체포돼 3년간 감옥 생활했다.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1979년 호메이니는 실질적인 과도정부인 이슬람 혁명 평의회에 하메네이를 불러들였다. 언변이 뛰어났던 하메네이는 이후 이슬람 기도회에서 소총을 들고 연설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인 두바이 국제공항도 피해를 입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사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주요 터미널 건물 중 일부가 파손됐고 직원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된 영상에 터미널 내부에 파편이 흩어져 있고 연기가 가득 찬 가운데 여행객들이 출구로 급히 몰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는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두 공항이 직접 타격을 입은 것인지, 아니면 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자 아랍 걸프 국가 전역의 미군 기지 및 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된 군사·물류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번 분쟁으로 중동의 하늘길도 막혔다. 영공이 폐쇄되면서 UAE뿐 아니라 레바논, 쿠웨이트 등 이 지역 여러 주요 공항에선 여행객 수만 명의 발이 묶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규탄하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군사 작전으로 인해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연쇄 반응을 일어날 위험이 있다"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민간인과 지역 안정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더 큰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중동 지역과 세계가 벼랑 끝에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협상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 콜롬비아, 바레인 등 5개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와 별도로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란 핵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3개국은 이란의 중동 주변국 공습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란 지도부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2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중동 정세 불안이 불가피한 만큼 전 세계 에너지·금융 시장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당장 국제유가부터 요동칠 조짐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이 전날 배럴당 67달러대로 마감한 뒤 이날 공습 이후 주말 장외 거래에서 75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최대 1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오만 원유를 싣고 바스라로 향하던 초대형 유조선(VLCC) 'KHK 엠프리스'호가 호르무즈 해협 진입 직전 뱃머리를 돌려 아라비아해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무사하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CN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하메네이 사망설과 관련해 MS NOW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모두 "안전하고 무사하다"고 밝혔다. 또 이란 파르스통신 역시 하메네이 집무실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의 사망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폭력 조직에 의해 살해되거나 신체가 훼손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위대한 미국인들을 위해 실현된 정의"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위성사진에는 테헤란에 있는 최고지도자 관저가 큰 피해를 입은 모습이 담겼다. 이곳은 미국과 이스라엘 군사 작전의 초기 목표물 중 하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폭력 조직에 의해 살해되거나 신체가 훼손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위대한 미국인들을 위해 실현된 정의"라고 밝혔다. 이어 "하메네이는 우리의 정보망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 하메네이도, 그와 함께 사살된 다른 지도자들도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란 국민들이 자신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최고의 기회"라며 "우리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군대, 그리고 기타 보안 및 경찰 부대의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싸우기를 원치 않으며 우리로부터 사면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과 관련, "장기전으로 가서 이란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고 2∼3일 후 공격을 그만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공격 이후 이란이 회복되는 데는 "어쩌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협상에서) 합의에 가까워졌다가 물러나고 가까워졌다가 다시 물러나는 것을 보면서 합의를 진정으로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해했다"며 "이번 공습으로 여러 개의 출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2~3일 후 이란 공격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외교적 해법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