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적 지향 관련 첩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가 어린 시절 가정교사였던 남성과 장기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첩보 내용이 미국 당국에 접수됐다. 또 모즈타바가 특정 남성 의료진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첩보는 단순한 소문 수준이 아니라 일정 수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 정보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이를 정치적 음해가 아닌 실제 근거가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상당히 높은 등급의 정보로 취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즈타바의 부친이었던 알리 하메네이 역시 생전에 아들의 성적 정체성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일부 외신은 이런 사생활 문제가 알리 생전 후계 구도에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이란에선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 중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가진 전문가 위원회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가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며 의견이 갈렸고 모즈타바 역시 초반에는 권력 승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으나, 최종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이란 사회에서 동성애는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중대 범죄로 분류된다. 실제 이란에서의 동성애자 공개 처형 사례가 국제사회에서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뉴욕포스트는 모즈타바의 동성애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란 내 엄청난 파장과 함께 체제의 정당성 논란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