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멈추나…트럼프 "16일 이-레바논 정상회담"

정혜인 기자
2026.04.16 14:45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 클라이레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헤즈볼라와의 '일주일 임시 휴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온 예고로 특히 주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밤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숨통을 틔워주려 노력 중이다.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며 "그 대화가 바로 내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미국의 중재로 34년 만에 16일 대면 회담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다만 회담 장소 및 시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정상회담 개최 소식은 양국이 전날 미 워싱턴DC에서 헤즈볼라 전쟁 관련 실무 회담을 하고, '일주일간 휴전'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뉴욕타임스(NYT)·이스라엘 채널12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이르면 16일부터 일주일간 임시 휴전에 합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밤 안보 회의를 소집해 헤즈볼라와의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와의 일주일간 임시 휴전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임시 휴전 협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이 성사되면 오는 21일 '2주 휴전' 종료를 앞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이 '2주 휴전' 대상인지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종전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과 이란은 휴전 대상에 레바논 전선도 포함됐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은 헤즈볼라 전쟁과 별개의 사안이라며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의 휴전 대상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란과의 1차 협상(11~12일)을 앞둔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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