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SNS(소셜미디어)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 예수 그리스도 동상의 머리를 부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엔 십자가에서 분리돼 땅에 떨어진 예수상의 머리를 이스라엘 병사가 큰 망치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해당 성상은 레바논 남부 기독교 마을인 데블(Debl)에 실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사진에 대한 1차 검토 결과 사진 속 인물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인 IDF 병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히 보고 있다. 해당 병사 행위는 군이 기대하는 가치와 전적으로 배치된다"면서 "북부 사령부가 사건을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사령부가 예수상을 복원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협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팔레스타인계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 아흐마드 티비는 SNS에서 "가자지구에서 모스크와 교회를 폭파하고 예루살렘에서 기독교 성직자들에게 침을 뱉어도 처벌받지 않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상을 부수고 그 모습을 공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와 교황 레오 14세를 모욕하는 법을 배운 것일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이란 전쟁을 계기로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과 관련해 지난 17일 0시부터 열흘간 휴전에 전격 돌입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휴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레바논 남부에 통제 지역을 설정하고 헤즈볼라가 접근해 자국군을 위협할 경우 "전면적인 군사력 사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