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교도관들이 집단 알몸수색"...수감 여성들 폭로에 미 발칵

채태병 기자
2026.05.24 10:05
여성 수감자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구치소에서 남성 교도관들이 여성 수감자를 대상으로 집단 알몸 수색을 실시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전·현직 수감자 20여명은 해당 구치소를 상대로 연방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구치소의 전·현직 여성 수감자 20여명이 인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알몸 수색 사건은 지난해 5월 발생했다. 여성 수감자들은 "구치소 측에서 무리한 집단 알몸 수색을 강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남성 교도관들이 현장을 지켜보며 성적인 농담과 조롱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한 남성 간부는 현장의 교도관들에게 "보디캠을 끄지 말라"며 "오늘 촬영된 영상은 나중에 교육 및 훈련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수감자들은 남성 직원과 다른 수용자가 모두 보는 앞에서 신체 수색을 받았고, 보디캠에 녹화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문제가 드러난 뒤 구치소 측이 사건을 은폐하고 수감자들에게 보복을 가했다는 내용도 소장에 포함됐다. 문제 제기를 주도한 두 명의 수감자는 소송 직후 독방에 격리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샌프란시스코 당국의 지침에는 여성 수감자를 신체 수색할 때 남성 직원은 참관 불가라는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국은 내부 조사 후 관련자들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