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켜고 달리다 주택 돌진…70대 여성 숨져

최민경 기자
2026.06.22 21:33
테슬라 모델3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작동한 상태로 도로를 벗어나 주택을 덮치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보안관실은 마이클 버틀러가 테슬라 모델3를 몰고 가던 중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인근 주택으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오토파일럿이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휴스턴에서 서쪽으로 약 48㎞ 떨어진 케이티 지역에서 발생했다. 테슬라 차량은 차선을 벗어난 뒤 빠른 속도로 벽돌로 지어진 주택 외벽을 뚫고 내부까지 들어갔다.

이 사고로 당시 거실에 있던 마사 아빌라(76)가 차량에 치였다. 아빌라는 의료용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주택 현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테슬라 차량이 차고 진입로를 가로질러 순식간에 집 안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에게서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운전자도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한 원인과 오토파일럿 작동 상태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오토파일럿은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아닌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테슬라는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를 잡고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미국 연방 규제당국은 2023년 오토파일럿 사용 중 운전자의 주의를 충분히 유도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테슬라 차량 약 200만대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테슬라는 2024년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 소송에서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번 사고 원인과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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